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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AS로마의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가 그의 마지막 로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지 않겠다고 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프로 생활을 로마에서만 한 원클럽맨이다. 1993년 5월 16세 6개월 1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토티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여름까지 로마에서 활약한 토티는 총 787경기에 나와 307골 186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 총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로마에서 들었다. 세리에A 득점왕도 한 번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올해의 선수상을 2회 수상했다.
토티의 마지막 경기는 2017년 5월 17일(현지시간)에 열린 제노아와의 2016-17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경기였다. 토티는 후반 9분 모하메드 살라를 대신해 투입했다. 다니엘레 데 로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토티는 36분간 활약하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간) 당시 팀 동료였던 주앙 헤수스가 브라질에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전했다. 헤수스는 "마지막 경기 전에 토티는 우리가 페널티킥을 얻으면 득점하지 않을 것이고 공을 로마 팬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바이블'은 "팬들이 골 세리머니를 보는 것을 더 선호했을지라도 그 생각은 팬들에게 공을 보내기 위한 제스처였다. 수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며 "비록 팀이 한 골 차로 이겼지만, 토티는 로마가 이기고 있지 않았다면 그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토티는 계획한 일을 실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 승리로 로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토티는 팬들에게 "여러분에게 내 커리어는 여러분이 물려줄 동화가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 바로 로마에서 디렉터로 일을 한 토티는 2019년 여름 로마를 떠나며 정들었던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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