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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은 관중이야"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10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그만큼 인기가 상승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최지만(30)이 소속된 탬파베이 레이스는 올해 100승 62패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으나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라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팀 성적 만큼 인기는 오르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올해 홈에서 81경기를 치른 탬파베이의 총 관중수는 76만 1072명으로 평균 관중수는 고작 9396명이 전부였다. 탬파베이보다 평균 관중수가 적은 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8660명)와 마이애미 말린스(7934명) 뿐이다.
물론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어 관중 유입이 쉽지 않았다고 해도 1위를 차지한 LA 다저스(3만 4626명)를 비롯해 평균 관중이 2만명 이상인 팀이 12구단이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110패를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9793명)보다 적었으니 굴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도 평균 관중수 1만 4552명으로 29위에 머물렀던 팀이 바로 탬파베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스코어'는 25일(한국시각) 크리스마스를 맞아 30개 구단이 받고 싶은 선물을 꼽았다.
보통 전력에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지만 탬파베이는 '관중'을 선물했다. 이 매체는 "탬파베이 팬들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책임으로 돌릴 수도 없지만 역시 관중수가 문제다"라면서 "역대 최고의 로스터로 100승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올해 세 번째로 적은 홈 경기 평균 관중수를 기록했다"라고 꼬집었다.
"더 좋은 공간에 새 야구장을 짓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험을 시켜주든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이 매체는 "탬파베이 선수들은 수많은 관중들과 함께할 자격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몰마켓의 한계도 분명 있지만 해를 거듭해도 달라지지 않는 '최악의 인기'에 대해 구단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 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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