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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도 암울한 마운드인가.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매년 겨울 자신들의 통계예측프로그램 ZiPS를 활용, 차기 시즌 메이저리거들의 성적을 예측한다. 대체로 보수적인 편이다. 적중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터무니 없는 예측도 하지 않는다.
최신판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에 발표한 LA 에인절스 편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팀이지만,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특히 투수 오타니를 뒷받침할만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노아 신더가드를 1년 계약으로 잡은 것 외에 굵직한 보강은 없다. 신더가드조차 토미 존 수술로 지난 2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했다.
팬그래프는 보수적인 예측을 내놨다. 신더가드가 내년 24경기서 139⅔이닝 동안 8승6패 평균자책점 3.93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WAR은 2.6. 아무래도 투구수,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에인절스가 절망적인 건 그런 신더가드보다 나은 투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수 오타니의 성적도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봤다. 21경기서 111⅔이닝 동안 6승4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WAR은 2.4. 팬그래프는 "선발진이 오타니 이후 확실히 아니었던 2022년에 훌륭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오타니와 신더가드가 모두 건강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라고 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건강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팬그래프가 내다본 2022년 에인절스 투수 최다승은 9승의 호세 수아레즈다. 그러나 수아레즈도 9승8패 평균자책점 4.45로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다. 오히려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8승을 따낼 것이라고 봤다. 오타니와 신더가드 외에는 WAR 2.0을 넘는 투수가 없다. 보강이 없으면 내년에도 에인절스 마운드가 암울할 것이라는 의미다.
타선은 마이크 트라웃이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힘을 받는다. 팬그래프는 내년 트라웃이 타율 0.274 29홈런 78타점 WAR 5.0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타자 오타니 역시 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율 0.261 38홈런 101타점 WAR 3.9다.
[오타니(위). 신더가드(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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