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트와이스(TWICE,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진행, 원스(ONCE, 트와이스 팬덤명)와 만났다.
26일 오후 5시 네이버 V LIVE(브이 라이브)의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통해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TWICE 4TH WORLD TOUR 'Ⅲ')'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아쉽게도 정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는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 이후 약 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식적인 대면 공연이다. 또한 지난 2019년 5월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 입성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같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로 반가움을 더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빨간 체크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 데뷔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필 스페셜(Feel Special)', '업 노 모어(UP NO MORE)'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채연은 "콘서트로 만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혹시나 못할 수도 있었다. 연습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이렇게 하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콘서트 개최 소감을 전했다. 다현은 "원스를 만나지 못할까 걱정을 했다가 이렇게 원스를 만나게 됐다. 오늘 오실 때 정말 춥지 않았느냐. 저희가 콘서트로 뜨겁게 달궈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트와이스는 '원스1'에는 박수, '원스2'에는 발구르기, '원스3'에는 캔디봉(트와이스 응원봉)을 흔드는 새로운 응원법을 제시했다.
이어 트와이스는 '퀸(QUEEN)', '팬시(FANCY)', '턴 잇 업(TURN IT UP)'까지 쉴 새 없이 무대를 선보였다. VCR 이후에는 검은색 의상으로 갈아입고 '샷 클락(SHOT CLOCK)', '겟 라우드(GET LOUD)',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사나는 "원스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다. 걱정도 많이 했는데 원스들 반응을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모모 역시 "이렇게 직접 원스들을 보니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나연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새삼 저희 곡이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이번 콘서트 셋리스트를 짤 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무래도 2년 만에 하는 대면 공연이니까 그동안 절대 볼 수 없었던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욕심을 냈다"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지효 또한 "2층 무대까지 합쳐서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봤다. 저희의 개인적인 소망인데 원스들이 '트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원스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했다. 투어 타이틀은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특별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다현은 "오프닝에서 보여줬던 파트는 원스가 저희에게 표현한 사랑이다. 이번 두 번째 파트는 원스를 향한 저희의 마음을 담아봤다"며 설명했다. 이에 채영은 "저희가 다양한 방식으로 원스들에게 표현을 하지 않느냐.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좋은 음악과 멋있는 무대, 퍼포먼스다"고 덧붙였다.
미나는 "항상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이런 걱정이 많은데 항상 원스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많이 든든하다. 그래서 저희도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연은 "앨범을 새로 준비할 때마다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원스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뭘까', '어떻게 하는 게 원스한테 즐거운 걸까'하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만큼 원스가 저희에게 큰 존재라는 것"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쯔위는 "원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무대는…"라며 다음 곡 '에스프레소(ESPRESSO)'를 예고했고 '아이콘(ICON)', '크라이 포 미(CRY FOR ME)'까지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이어 트와이스는 연분홍, 연보라, 연하늘, 흰색 의상으로 변신, '사이언티스트(SCIENTIST)', '리얼 유(REAL YOU)', '문라이트(MOONLIGHT)'를 열창했다.
서정적인 기타 리프와 호소력 있는 멜로디를 담은 모던 록 장르의 '선인장', 로파이 사운드와 스윙 리듬이 가미된 R&B 발라드 '알고 싶지 않아' 등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선인장' 작사, 작곡에 참여한 지효는 무대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제부터 울 것 같았는데 눈물이 터져버렸다. 너무 창피하다. '울지마, 울지마 지효야'라고 했다. 노래 잘 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낙낙(KNOCK KNOCK)',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 무대 이후에는 오는 29일이 생일은 사나를 위해 트와이스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사나는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채영 씨가 '다 같이 생일 축하해줄까요?' 하는데 '안 되는데, 나 울 것 같은데' 했다. 감사하다"며 "어제 공연한 것도 그렇고 오늘 공연한 것도 그렇고. 정말 공연을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저희한테 선물 같은 시간이다. 생일까지 축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알콜-프리(Alcohol-Free)',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까지 트와이스의 타이틀곡이 계속됐다. 트와이스는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상큼발랄한 매력, 싱그러운 에너지를 한껏 뽐냈다.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을 통해 첫 선보인 유닛곡 무대도 공개됐다. 사나, 지효, 다현의 '푸쉬 앤 풀(PUSH & PULL)'과 나연, 모모, 채영의 '헬로(HELLO)' 그리고 정연, 미나, 쯔위의 '1,3,2'이었다.
'올해 제일 잘한 일'과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 무대 이후에는 팬들이 트와이스를 위해 준비한 깜짝 VCR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팬들의 선물에 감동을 표했다. 특히 다현은 "영상을 보니까 저희가 수많은 콘서트를 해왔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순간을 원스와 함께 했다. 걸어왔던 트와이스의 모든 길은…"이라며 말을 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리더 지효 역시 눈가를 촉촉히 적신 채 "6년이 되다 보니까 이 일이 당연해지고 편안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다가 '내가 춤추고 노래하고 사람들 앞에서 행복하게 하는 가수였지. 그런 가수가 되려고 많은 사람 앞에 서게 됐지'라는 걸 느끼니까 너무 감사했다"며 "그 순간에 8명의 친구가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물론 그 앞에 원스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하고 '우리 9명이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트와이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네 번째 월드투어의 서막을 올린 트와이스는 2022년 2월 15~16일 LA, 18일 오클랜드, 22일 포트워스, 24일 애틀랜타, 26~27일 뉴욕까지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을 전개한다. 이들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미국뿐만 아니라 향후 콘서트 개최 지역을 추가로 발표하고 전 세계 각지의 팬들과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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