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은골로 캉테(30, 첼시)는 배려 차원의 휴식도 거절한 채 경기장으로 향했다.
첼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브렌트포드에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35분에 나온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 후반 40분에 조르지뉴의 페널티킥(PK) 추가골에 힘입어 2점 차로 승리했다.
첼시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브랜트포드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게다가 연말 ‘박싱데이’를 맞아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로멜루 루카쿠,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티아고 실바, 에두아르 멘디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 11명 중 주전급 선수는 단 2명. 주장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왼쪽 미드필더 마르코스 알론소를 제외하면 모두 백업 자원이 선발 자리를 채웠다. 투톱 공격수는 유스 출신 하비 베일(18), 주드 순섭벨(17)이 맡았다.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초반에 교체카드 4장을 사용했다. 이후 후반 30분에는 캉테를 투입하면서 로스 바클리를 뺐다. 캉테가 15분 동안 첼시 중원을 휘젓기 시작하자 첼시의 선제골과 추가골이 터졌다.
투헬 감독은 26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 날 캉테가 나를 찾아와서 설득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벤치 멤버라도 시켜달라고 했다”며 “캉테가 ‘완전한 휴식은 원하지 않는다. 1분이라도 뛰게 해달라. 벤치라도 앉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투헬 감독은 캉테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모여서 캉테 출전 여부에 대해 회의했다. 지난주 경기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캉테가 20분~25분 정도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캉테는 후반 중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캉테는 감독이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 투헬 감독은 “캉테는 짧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선수다. 엄청난 재능이 있다. 전 세계 어느 팀에 가서 뛰어도 도움을 줄 선수”라고 극찬했다.
첼시의 리그컵 4강 상대는 토트넘이다. 4강 1차전은 1월 6일 첼시 홈에서, 2차전은 1월 13일 토트넘 홈에서 열린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아스널-리버풀 승자와 단판전을 치른다. 첼시는 2014-15시즌 이후 7년 만에 리그컵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