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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말을 따뜻하게 채울 14인 14색 로맨스 앙상블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해피 뉴 이어'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과 곽재용 감독이 참석했다.
연말연시 호텔을 배경으로 한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1990년 데뷔작 '비 오는 날 수채화'부터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시간이탈자'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입지를 굳힌 곽재용 감독이 연출했다.
한지민이 엠로스를 책임지는 매니저이자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소진 역으로 중심에서 극을 이끈다. 이동욱은 짝수 강박증이 있는 엠로스 대표 용진 역을 맡았다. 취준생 재용 역의 강하늘, 호텔리어 수연으로 분한 임윤아는 일명 '비대면 로맨스'로 심쿵을 유발한다. 이 외에 하우스키퍼 이영 역의 원진아를 비롯해 딸의 결혼식을 위해 귀국한 교포 사업가 캐서린 역의 이혜영, 엠로스 도어맨 상규 역의 정진영, 소진의 남사친 승효를 맡은 김영광이 출연한다.
감성 충만 매니저 상훈 역의 이광수는 배우 서강준과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고성희는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예비신부 영주, 조준영과 원지안은 고등부 수영선수 세직과 피겨 유망주 아영으로 만나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전한다.
영화에는 15년 지기 남사친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 극과 극에 놓인 두 남녀의 '사내 로맨스', 40년 만에 재회한 옛사랑의 '황혼 로맨스' 등 러브스토리가 곽 감독의 유쾌한 시선으로 담겼다. 곽 감독은 "작년부터 시나리오를 준비해 올해 말에 개봉하게 됐다. 감개무량하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해서 여러 커플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지민은 "소진은 매니저로 일할 때는 철두철미하고 프로 의식이 강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술하다. 제가 가진 성격과 비슷하다. 남사친이 많진 않지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다.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다.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해본 적 없어 흥미롭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한지민을 향해 "한지민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랑스럽더라.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라고 칭찬했다.
드라마 '라이프'에 이어 원진아와 다시 만난 이동욱은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연기하기 편했다. 세 번째에는 부부 역할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강하늘은 조준영과의 수영장 인공호흡 신에 대해 "촉촉했다"라며 웃고는 "조준영 연기 인생 첫 키스신이라더라. 제가 앗아가서 죄송하다. 촬영장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빠르게 해치웠다"라고 돌이켰다.
줄곧 목소리로 등장하다 후반부에서야 얼굴을 드러낸 임윤아는 "대본을 처음 보고 목소리 위주로 나와서 더욱 신선했다. 수연을 하게되면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원진아는 "안무를 도와주는 선생님께서 잘 맞는 동작을 찾아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처음으로 뮤지컬 장르를 맛보기로 즐길 수 있었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뮤지컬 도전 소감을 전했다. 또 "이동욱과 항상 같은 편이었어서 적으로 만나면 어떨까"라고도 했다.
이혜영은 "대본을 받았을 때 우울했다. '해피 뉴 이어'를 하면 위로를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무엇보다 정진영 배우가 상대역이라 하게 됐다"라고 시나리오를 받아든 이유를 알렸고, 정진영은 "상대역이 이혜영 선배라는 점이 절 움직였다"라고 화답했다. 정진영은 또한 "배우로서 강한 카리스마를 가졌다. 직접 뵈니 소녀 같은 감성을 지녔더라. 캐서린에게도 그 모습이 투영됐다. 작업을 할 때 포수, 상대역을 투수라고 생각한다. 선배와 할 때는 맞추기 쉽지 않았다. 예사롭지 않은 감성을 보여주셨다"라고 극찬했다.
김영광은 "감독님이 승효와 저의 싱크로율을 맞춰주셨다"라며 곽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는 "매니저의 고충은 충분히 느끼며 일하고 있었다. 촬영하면서 회사를 옮기는 것을 매니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라며 "서강준과 다시 호흡하게 됐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군 생활 잘 하길 바라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군 복무 중인 서강준을 언급했다.
고성희는 "실제 저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싱크로율을 말했고, 조준영은 "강하늘 선배와 첫 키스신을 찍게돼 영광"이라며 "긴장되고 떨렸다.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따뜻하고 좋은 작품으로 데뷔할 수 있게돼 감사하다"라고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원지안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을 묻자 "경험이 적다.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멋진 선배, 좋은 감독, 스태프와 따뜻한 작품에 참여하게돼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첫 영화 도전 소감을 남겼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29일부터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사진 = CJ ENM, 티빙]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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