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월까지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다."
트레어 바우어(30, 행정휴직)의 성폭행 혐의는 도대체 언제 결론이 날 것인가. 로스엔젤레스 지방 검찰청은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7월부터 행정휴직에 들어가면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도 연봉을 수령했다.
바우어는 2020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은 2800만달러였고, 최근 다저스가 그 중 2000만달러를 한꺼번에 지불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2031년부터 2040년까지 10년간 200만달러씩 분할, 유예 지급이 가능했으나 일시불로 처리했다.
때문에 다저스가 바우어를 손절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바우어 사건에 대한 유, 무죄가 결정되지 않은 이상 2023년까지 연봉을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볼 때, 올해 내내 사건 종결이 되지 않으면 바우어는 공을 1개도 던지지 않고도 연봉을 또 챙길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LA 다저스도 유죄가 확정되지 않는 한 제한명단에 올리는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없다.
다저스웨이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는 여전히 LA 지방검찰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7월 3일에 행정휴가를 받았고 공식적으로 추방됐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버블헤드 행사까지 취소했다"라고 했다.
바우어는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저스웨이는 "아무도 그의 소식을 듣고 싶어하지 않고, 거의 모든 사람이 그의 사건에 대해 6개월 내에는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지방검찰청은 고위인사와 관련, 기소 의견을 제출할 때 주의를 기울인다. 결정을 내리는데 4개월 이상 걸리는 게 이례적이지만, 다수의 소식통은 적어도 1월까지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며, 연말 휴가와 큰 관련이 없다고 지적한다. 바우어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은 더 많은 조사를 필요로 한다"라고 했다.
결국 다저스웨이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우어의 거취는 1월까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로선 내년 사치세 한도를 알지 못하는 상황서 바우어 연봉마저 언제까지 지불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입장이다. 다저스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위축된 게 바우어 리스크 영향이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바우어는 다저스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