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재벌 톱10을 진짜 총정리할 시간이다.
지난 26일 'FA 재벌 톱10 총정리...김현수 230억원 1위, 양현종 투수 자존심, 양의지 내년 톱 예약'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톱10을 정리하면서 당장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
황재균이 27일 KT와 4년 60억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88억원 계약을 맺었다. 두 건의 FA 계약을 통해 총액 14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FA 통산계약총액 7위가 됐다.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7~10위 최형우(KIA, 147억원), 박석민(NC, 130억원), 양현종(KIA, 125억5000만원), 양의지(125억원)를 한 계단씩 밀어냈다. 황재균은 8위 최형우에겐 단 1억원 앞섰고, 6위 나성범(KIA, 150억원)에겐 단 2억원 뒤졌다.
다시 순위를 정리하면 1위 김현수(LG, 230억원), 2위 최정(SSG, 192억원), 3위 강민호(삼성, 191억원), 4위 이대호(롯데, 176억원), 5위 손아섭(NC, 162억원), 6위 나성범(KIA, 150억원)이다. 황재균의 27일 계약으로 양의지가 톱10에서 밀려났다.
톱10의 특징을 살펴보면, 최정, 이대호, 최형우, 박석민을 제외한 6명이 이번 2021-2022 시장에서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다. 나성범은 150억원 짜리 계약 한 방으로 6위에 올랐고, 강민호는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을 맺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150억원 정도가 되지 않으면 FA 계약총액 톱5에 얼굴을 들이밀기 어렵다. 아직 남아있는 미계약자 3인방(박병호, 정훈, 허도환)이 계약을 하더라도 톱10에 진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C등급으로서 누가 봐도 125억원 이상 계약을 따내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 판도는 내년 겨울, 즉 2022-2023 FA 시장에서 완전히 바뀐다. 황재균의 계약으로 톱10에서 밀려난 양의지(11위)가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2022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만 34세의 리그 최고포수이자 최고의 오른손타자다. 급격한 노쇠화만 없다면 초대형 계약이 유력하다.
쉽게 말해 양의지가 내년 겨울에 100억원 계약만 체결해도 곧바로 최정을 제치고 FA 통산계약총액 2위에 오른다. 누적 225억원이 되기 때문이다. 105억원이면 230억원으로 김현수와 공동 1위가 된다. 105억원을 초과할 경우 새로운 FA 재벌 1위가 탄생한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0+양의지(27일까지)
1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
2위 최정(SSG)-19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
3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4위 이대호(롯데)-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5위 손아섭(NC)-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6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
7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
8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
9위 박석민(NC)-130억원(2016년 96억원+2020년 34억원)
10위 양현종(KIA)-125억5000만원(2017년 22억5000만원+2022년 103억원)
11위 양의지(NC)-125억원(2019년 125억원)
[위에서부터 황재균, 김현수,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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