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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싱어게인2'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라운드 팀 대항전이 펼쳐졌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싱어게인2'에서는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는 39팀이 살아남은 가운데 심사위원의 팀 구성 및 대진으로 진행됐다. 각 팀들은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연대별 심사위원 추천 리스트에서 선곡,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것은 41호 강지안과 51호 이하람이 뭉친 '타조코인'이었다. 이들은 김준선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열창했다. 심사위원 규현은 "두 분이 같이 하모니를 할 때 연습을 많이 하셨는지 음의 크기가 적절하게 화성이 잘 쌓였다"고 평가했다. 유희열은 "원곡이랑 완전히 다르게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듣는 느낌이었다"며 "중반부부터 뭄바톤 리듬으로 나오더니 원곡에 없는 랩도 추가됐다. 본인들 세대만이 가지고 있는 해석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11호 범승혁과 42호 한태우 '믹스커피'가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이선희는 "오늘 이 무대 보면서 '11호 님의 색깔이 이거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다. 오늘은 정말 독특하다"고 칭찬했다. 유희열도 "11호 참가자 끼가 어마어마하다. 아주 예스러운 창법을 가진 가수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중반부 싱잉랩처럼 바꾸면서 쭉 밀고 나가는 데 좋았다. '저렇게 끼 많은 가수였구나'라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두 팀의 대결은 7대 1로 믹스커피의 승리였다. 심사위원들은 추가 합격자 없이 모두 탈락시켰다. 41호와 51호는 각각 가수 강지안, 가수 이하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록커들의 대결도 펼쳐졌다. '싱어게인2'의 록커 20호 신용남과 60호 안성현은 '스페이스 2063'이란 이름으로 김현식의 '넋두리'를 선곡했다. 이선희는 "멋있게 너무 잘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바라보지 않았는데도 딱딱 맞았다. 얼마나 두 분이 연습을 많이 했는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감정이 과하면 움칫하게 된다. 둘이 분명 과했는데 몰입하게 되더라. 연륜이 느껴지면서 멋있는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록커 13호 윤세나와 17호 윤성은 '유교걸'로 뭉쳐 이현우의 '꿈'을 로킹한 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규현은 "방금 지나갔는데 그걸 본 게 맞나 의심이 든다. 대환장 파티"라며 놀라워했다. 이해리는 "어떻게 저렇게 착한 고음이 있나 싶다. 착한 소리가 나는데 너무 시원하다. 할 말이 없다"고 극찬했다. 특히 김이나는 "오늘은 가정식 (록커가) 아니었다. 뭔가 처음 접해보는 이국적이면서도 세상 매운, 뜨겁고 활활 타올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5대 3으로 스페이스 2063의 승리. 심사위원들은 회의 끝에 유교걸의 17호를 3라운드 진출자로 선택했다. 탈락자 13호는 "여성 4인조 하드록 밴드 동이혼의 보컬 윤세나"라고 정체를 공개했다.
이어 4호 신현희와 57호 조현영이 '큰콩땅콩'으로, 62호와 72호가 '청춘의 벗'으로 대결을 펼쳤다. 먼저 4호와 57호, '큰콩땅콩'이 옥슨80의 '불놀이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규현은 "57호 님이 1라운드 때 왜 눈물을 흘리셨는지 이해할 수 있는 날이었다. 너무 억울했던 거다. '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오늘에서야 한을 푸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시원하게 보여주셨다"고 칭찬했다. 특히 슈퍼어게인으로 57호의 2라운드 진출을 이끈 선미는 "우리 57호 님한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무대를 부숴주시면 저는 너무 뿌듯하다. 너무 보람된 슈퍼어게인이었던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62호 안수지와 72호 앤씨아는 사랑과 평화의 '그대 떠난 뒤'를 열창했다. 규현은 "두 분이 '20년 전 나를 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돈독해지신 게 느껴졌다. 노래할 때도 주고받으면서 하는 눈빛에서 그런 게 느껴졌다. 두 사람이 같이 노래를 만들어가는 하모니를 느꼈다"고 칭찬했다. 유희열은 "두 분의 목소리로 들어서 좋았던 부분이 다시 느껴진 것 같다. 두 분이 너무 성의있게 준비하셨다. 해석도 그렇고 뒷부분에 없는 자리도 만드셔서 클라이맥스도 만드셨다. 정성과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잘 느껴졌다. 다만 뒤로 가면서 조금 버거운 자리가 있었다"며 평했다.
투표 결과는 7대 1로 큰콩땅콩의 승리였다. 청춘의 벗 중에서 추가 합격자는 없었다. 62호 가수 안수지, 72호 앤씨아는 정체를 공개한 뒤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보컬 최강자로 꼽혔던 37호 박현규와 48호 안다은은 '빅 아이즈'로 혼성 듀엣으로 변신했다. 이들의 브라운 아이즈의 '점점' 무대가 끝난 뒤, 김이나는 "다른 보컬리스트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정말 끝내주는 소리 장인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선희도 "소리가 맑다는 게 특색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런데 48호 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다. 오늘도 그게 돋보였다"며 "38호 님은 '그루브가 있고 노래를 잘하는 친구다' 싶다. 안정감을 가지고 노래를 한다. 딱히 말할 수 없는 두 분이다. 노래를 너무 잘하신다"고 평했다.
'호형호제'로 함께한 30호 한동근, 33호 김기태는 YB의 '박하사탕'을 선택했다. 원곡자 윤도현은 "원곡은 좀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한 감성이라면 두 분은 누아르 영화에 나올 법한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노래 같았다. 좋게 잘 들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해리는 "진짜 오지게 잘 터트리신다"며 "33호 님의 먹는 듯한 파워풀한 소리가 30호 님의 땡땡한 소리를 감싼다. 지르셔도 부담스럽지 않고 잘 조화가 된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결과는 6대 2로 호형호제의 승리였다.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48호의 합격과 37호의 탈락을 결정했다. 그러나 37호의 정체가 공개되려는 그때, 이해리가 슈퍼어게인을 사용했다. 극적으로 생존한 37호는 "다시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어렵게 기회를 얻게 된 만큼 다음 라운드 때 진짜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JTBC '싱어게인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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