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얼굴 보는 이혜리? 유승호에 반했다…"생긴 게 불편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이혜리가 유승호의 훈훈한 미모에 반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 3회에는 감찰 남영(유승호)에게 반한 밀주꾼 강로서(이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로서는 밀주꾼을 잡으려는 사헌부 감찰 남영에게 "빠른 시일 내로 방 비워주시오. 돈이 궁해 참아보려 했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고 외쳤다.

이에 영문을 모르는 남영은 화를 냈다. 이때 빚쟁이들이 강로서의 집까지 쳐들어왔다.

방으로 들어갔던 남영은 이내 활을 들고 나와 강로서의 손에 쥐여줬고, 이에 겁먹은 빚쟁이들은 부리나케 도망갔다.

남영 덕에 위기에서 벗어난 강로서. 그는 늦은 밤 세수를 하는 남영을 의미심장으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런 강로서에게 남영은 "내가 뭐 잘못했소? 어느 날부터 갑자기 노려보고 꼴도 보기 싫은 거 같은데 내가 뭐 실수한 거 있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흠칫 놀란 강로서는 "그런 거 아니다. 그냥 좀 생긴 게 불편하오. 그래도 정 여기서 살고 싶으면 그렇게 하던가"라고 속마음과 달리 차갑게 얘기했다.

남영은 "생긴 게 불편해? 내가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라고 황당해했다.

이후 강로서는 "내쫓는다면서요"라는 천금(서예화)에게 "원래 벗은 가까이하고 적은 더 가까이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천금은 "이래서 남녀유별하라는 거고만. 어른들 말씀 틀린 게 하나도 없다니까. 나는 아씨가 사내 얼굴 보는 줄은 진짜 몰랐다. 아니긴, 그 도령 이목구비가 우리 엄마보다 선명하더라"라고 짓궂게 놀렸다.

한편 강로서는 결국 남영에게 밀주꾼이라는 정체를 들켰다. 그는 남영에게 "신고 안 하겠다고 약속하면 도령 오기 전에 풀어주겠다. 그냥 오늘 하루만 딱 눈감아 주시오. 못 본 걸로 해주시오. 술이 왜 나쁘오? 내가 아버지께 배운 술은 젖이 안 나오는 어미가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젖이고 고되게 일한 사람들에겐 한 끼 밥이고 민간의 약이었소. 그래서 술은 쌀로 빚는 거라고 나는 그리 배웠소. 한데 지금은 술 한잔 마시는 것 갖고 세상 나쁜 일인 것처럼. 술은 술인데, 그 금주령이란 게 도대체 왜 필요하냐는 말이오. 옛날이 좋았소. 그땐 아버지도 있고 백 냥 빚도 없고.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뒷방 도령이 내 부처님 해주시오"라고 취중진담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 3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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