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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와 YTN이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2021년 10~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KBS와 YTN이 각각 14%, MBC 10%, TV조선 9%, SBS와 JTBC가 각각 7%, 연합뉴스TV 5%, MBN 3%, 채널A 2% 순으로 나타났으며 27%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각 뉴스 채널은 연령별 선호 경향이 달랐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KBS, 50대에서는 YTN이 두드러졌고, TV조선·채널A·MBN은 고연령일수록 즐겨본다고 답했다. 40대에서는 YTN과 MBC가 엇비슷, 30대는 여러 채널로 선호가 분산됐다. 성별로 보면 KBS·TV조선·JTBC는 여성, YTN·MBC는 남성 선호자가 더 많았다. 평소 특별히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는 사람은 저연령일수록 많았다(20대 43%; 60대 이상 17%).
주요 뉴스 채널 선호 집단별 프로파일을 비교하면 채널 간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치적 성향 분포 기준으로 보면 MBC와 JTBC 선호자는 각각 43%가 성향 진보층, TV조선은 보수층이 54%를 차지하며 KBS·SBS·YTN 선호자는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덜한 편이다. 한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MBC·JTBC 선호자 중에서는 60% 내외가 긍정적, TV조선 선호자의 91%는 부정적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와 JTBC다.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국정농단 파문이 시작된 2016년 4분기 20%, 2021년 4분기 14%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JTBC의 궤적은 한층 극적이다. 2013년 1~3분기 JTBC 선호도는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 뉴스(뉴스룸)를 진행하면서 4%로 상승했고,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눈길을 끌며 10%를 넘어섰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점차 하락했다. 2019년 3분기까지는 선호도 2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4분기 14%로 급락해 KBS와 자리바꿈했고 2021년 2분기 이후로는 한 자릿수에 머문다. 손석희 사장은 2020년 1월 초 '뉴스룸'에서 하차했다.
[사진 = 한국갤럽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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