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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당신의 새해를 특별하게 장식해 줄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온다. 브로드웨이 극장에 앉아있는 듯, 시청각적 쾌감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동명의 원작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특히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대규모 스케일이자 캐스팅에도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입하는 공을 들였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안셀 엘고트가 주연 토니 역에 발탁, 디즈니 라이브 액션 '백설공주' 주인공을 꿰찬 신인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3만 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마리아 역할을 소화했다. 이들을 비롯해 전 출연진의 약 1년에 걸친 보컬 훈련, 꾸준한 안무 연습이 빛을 발하며 러닝타임 156분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적 앙상블이 펼쳐진다. 실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아리아나 데보스(아나타 역), 데이비드 알바즈(베르나르도 역)가 합류하고 샤크파의 푸에르토리코인 캐릭터들을 모두 라틴계 배우들로 구성해 극을 이끌며 진정성이 깃든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리고 원작 뮤지컬에서 아니타를 연기한 리타 모레노가 영화에선 발렌티나 캐릭터로 가세해 메시지의 묵직함을 더했다.
영화의 배경인 1957년 뉴욕 외곽의 슬럼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예술혼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감각적으로 완성,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역할로 살아 숨 쉬며 색다른 차원의 뮤지컬 영화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했다.
스크린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버금가는 무대를 옮겨놓고, 완벽한 합에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 그리고 형형색색 의상 등 눈 호강 볼거리가 가득한데 서사의 흡입력을 끌어올리는 총 21곡의 OST까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풍성하게 메우며 귀 호강도 누릴 수 있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절로 반응하는 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원작 뮤지컬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당시 뉴욕 사회상이 반영된 이야기로 각색, 로맨스부터 인종 문제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스토리를 다룬 바. 이와 마찬가지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청춘 로맨스 외피를 쓰고 공멸의 딜레마에 빠진 취약·소수 집단 간의 갈등, 젠더 문제 등 현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들려주며 짜릿한 전율의 쾌감을 넘어서는 오래 회자될 여운을 안긴다.
뉴욕의 한복판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라이벌 갱단에 속한 토니와 마리아의 운명적인 사랑은 친구,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갱단 사이 갈등이 점차 격렬해짐에 따라 두 사람에게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 강요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삶의 진실된 가치를 찾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향해가는 토니와 마리아, 그리고 새로운 기회의 땅에서 조금은 상반된 이상을 품은 채 서로의 곁을 지키는 아니타와 베르나르도 커플 등 드라마틱 하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어느새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한편 푸에르토리코인과의 언어의 차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영화 속에서 스페인어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의도적으로 자막을 삽입하지 않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2022년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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