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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서 6크루가 탈락한 가운데 댄서들의 소감이 여운을 남겼다.
28일 밤 방송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에서는 3차 미션 'K-POP 안무 창작 미션'에 돌입한 12크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절반의 탈락이 예정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스걸파'를 떠나게 된 크루는 블링걸즈(팀 원트), 브레이크 엠비션(팀 홀리뱅), 에이치(팀 훅), 이데아(팀 프라우드먼), 앤프(팀 홀리뱅), 스퀴드(팀 YGX)였다. 대거 탈락의 아쉬움도 잠시. 크루들은 후회 없는 무대와 성숙한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크 엠비션의 신지윤은 "저도 지금 하나도 아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제 브레이킹 연습을 할 타이밍이다"라며 "미션 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못 했는데, 앞으로는 빡세게 하겠다. 그리고 우승 크루한테 졌다고 생각해서 사실 아쉽지 않다.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해 심사위원들의 '엄지 척'을 받았다.
이데아는 미스몰리에게 진 뒤 "미스몰리, 우승해야 해! 우승해!"라고 외쳐 감동을 안겼다.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은 두 크루. 모니카는 "실패 드라마가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거다"라며 "이긴 팀이 잘했다고 인정하는 거 진짜 멋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앤프는 "반전의 무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정말 잘하는 것도 많고 스트릿댄스에 진심인 친구들이다. 우리가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자. 우리는 우리 것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이제 배틀 나가면 된다. 저희 스트릿 씬에서 계속 있을 거고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에이치도 "최선을 다했다. 이 자리가 아니어도 딴 데 가서 많이 잘 할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크루 마스터 리정은 "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탈락하면 세상이 무너질 줄 알았다. 그런데 탈락해보니까 그것도 아니더라"라며 오열했다. 허니제이도 "탈락이 탈락이 아니다"라며 댄서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당장의 탈락은 아쉬울지라도, 춤을 향한 진심에 스트릿댄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데스매치의 현장이었다.
[사진 =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방송 화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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