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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과거 악연이 있던 앙토니 마르시알(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에릭 라멜라(29, 세비야)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마르시알은 최근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맨유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랄프 랑닉 감독과도 '출전 거부'에 관한 언쟁을 벌이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결국 마르시알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5일 오전(한국시간) "마르시알이 맨유에서 세비야로 간다. 두 팀은 합의했고 선수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이후 25일 오후 "마르시알은 몇 시간 안에 세비야에 도착한다. 이 딜은 두 달 동안 이어진 거래다. 세비야는 완전 이적 옵션 없이 마르시알을 임대로 데려왔다"고 전했다.
마르시알은 201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이후 6년 반 만에 세비야라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 세비야에는 마르시알과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비야로 이적한 에릭 라멜라가 주인공이다. 이 두 선수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악연이 있었다.
2020년 10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가 있었다. 당시 맨유의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였고 토트넘 감독은 조세 무리뉴였다.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취골을 넣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4분 탕기 은돔벨레와 7분 손흥민의 연속골로 토트넘은 순식간에 역전했다.
이어 사건이 터졌다. 전반 28분 토트넘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라멜라를 마르시알이 전담 마크했다. 라멜라는 마르시알의 얼굴을 팔꿈치로 밀면서 자극했다. 이에 폭발한 마르시알은 갑자기 라멜라의 뺨을 쳤다. 라멜라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마르시알은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수적 우위를 이용한 토트넘은 4골을 더 몰아치며 맨유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사건이 있고 1년 3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두 선수는 스페인에서 함께 뛰게 됐다. 이 두 선수의 만남은 축구 팬들에게 하나의 재미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들 사이에서 쓰러져 있는 라멜라와 퇴장 명령을 받은 마르시알.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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