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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 대해선 “아직은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잘랐다. 첼시는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매각 절차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상황이다.
현지시간 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계속 일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첼시는 내게 완벽하게 맞는 곳이다.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계속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잉글랜드에 머무는 게 좋고, 나는 스포츠계 전반은 물론이고 특히 축구계에 애정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축구 감독들에겐 언제나 그렇지 않겠느냐”면서 “나는 여러 수준의 불확실성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솔직히 말해 현 상황은 (불확실함의)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난 긍정적이며 일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투헬 감독이 시인한대로 첼시의 매각 작업이 시작되면서 여름 이적시장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러 영국 매체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03년 첼시 구단주 자리에 오른 이래 첼시는 선수 영입에만 21억 파운드(한화 3조 4000억 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가 떠나면서 첼시의 선수 영입 자금 마련도 불확실해졌다. 그런가 하면 아브라모비치의 오른팔이자 ‘영입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리나 그라놉스카야 첼시 이사도 아브라모비치를 따라 사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팬들 사이에선 올여름 이적시장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아직은 이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없다”며 “그라놉스카야 이사에게서도 이런 이야기는 없었다. 아직은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일축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매각하는 것 외에도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 그는 러시아 출신 대부호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현재 유럽 등지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아브라모비치 등 러시아 기업인들에 대한 경제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이 동결될 우려로 겁에 질려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첼시 외 영국 내 자신의 집 두 채 역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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