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감격의 준우승이다. 우크라이나의 테니스 선수가 러시아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보트로 탈출을 감행해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해냈다.
영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우크라이나)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40위인 야스트렘스카는 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장솨이(중국)에게 1-2(6-3, 3-6, 4-6)로 패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야스트렘스카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라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한 끝에 어렵사리 출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야스트렘스카는 결승전을 마친 뒤 "나의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이곳에서 경쟁을 펼쳤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줬고 많은 힘 또한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야스트렘스카는 "만약 나를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있다면 '우리는 정말 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 1만 4545유로(약 1930만원)를 받은 야스트렘스카는 우크라이나의 구호를 위해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야스트렘스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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