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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첫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이 있었지만, 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투구수 50구,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98마일(약 158km)를 던지며, 7명의 타자를 상대로 33구를 던지며 무력시위를 펼쳤던 오타니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투·타 겸업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출발부터 위력적이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카일 이스벨을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닉 프라토를 삼진, 라이언 오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탄탄한 투구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2회 엠마누엘 리베라를 중견수 뜬공, 클레이 던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오타니는 2사후 자코비 존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캠 갤러거에게 몸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첫 실점은 3회였다. 오타니는 3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가르시아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구사해 삼진을 뽑아낸 후 이스벨에게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에게 한 타자를 맡겼고, 올리바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9마일(약 159km). 당초 예정된 투구수보다 조금 더 던진 오타니는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에릭 토레스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토레스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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