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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넌 영국의 기생충이야!” “그 따위 기사에 왜 신경써? 그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써도 상관없어.”
스페인 언론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먹튀’로 낙인찍힌 가레스 베일의 치고받고가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언론의 조롱에 무시로 맞받아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베일은 월드컵 예선에서 두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가레스 베일에 대해서 “레알의 돈을 빨아드이는 비오는 영국의 기생충”이라고 직격했다.
마르카의 기사는 그야말로 조롱섞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우선 베일을 기생충이라고 표현했다. ‘기생충’은 춥고 비가 오는 영국(웨일스)에서 왔다. 스페인과 레알에서 피를 빨아먹으면서 정착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아하고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조만간 그의 본성이 들어났다. 아무하는 것 없이 피를 빨아먹고 있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이어 마르카는 “본질적으로, 그는 피보다 더 많은 것을 빨아들이고 있는데 바로 팀의 유로이다. 벼룩이나 이, 빈대와 달리 베일 기생충은 팀에게 병이나 가려움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피를 빨고나면 웃고 조롱하며 팀동료들을 우스꽝스럽게 경멸하게 만든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마르카는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불행과 마찬가지로 계약 만료가 다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런 조롱석이고 비아냥적인 기사를 접한 베일은 반응이 곧 바로 나왔다. 베일은 "나는 스페인 언론이 무엇을 쓰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읽지 않는다. 시간 낭비이다.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베일은 다섯 경기에만 출전했다. 베일은 대표적인 유리몸 축구선수 중 하나다. 특히 레알 소속으로 활약할 때 부상 빈도가 잦았다. 올 시즌에도 부상이 겹쳐 스페인 라리가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1경기만 출전했는데, 그마저도 후반 막판에 들어와 3분간 뛴 게 전부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4일 “베일은 올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을 떠날 것이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베일은 25일 오전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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