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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60)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윌 스미스(53)를 맹비난했다.
‘슈퍼소닉2’를 홍보하는 짐 캐리는 29일(현지시간) CBS의 게일 킹에게 짐 캐리의 행동이 이기적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객석에서 기립박수를 쳤을 때 질려버렸다. 할리우드는 한 덩어리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멋진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때린 이후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를 밖으로 끌고 나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윌 스미스를 상대로 2억 달러(약 2400억원) 소송을 냈을 것이다. 그 영상은 영원히, 그리고 어디에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앉은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트윗을 날리거나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무대 위에 올라가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짐 캐리는 “윌 스미스는 마음속에 좌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가 잘 되길 바란다. 나는 윌 스미스에 대해 아무런 원한이 없다. 모두의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크리스 록은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록이 “저한테 한방 먹이셨다”고 말하자 윌 스미스는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크게 소리쳤다.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희생을 치르는 농담도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세에 대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에게 어떤 형태로든 제재를 내릴 전망이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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