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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고 적었다.
전날 전장연은 성명을 통해 “이준석 당대표는 전장연이 인수위를 만난 후 발표한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행동을 당분간 멈추겠다는 입장을 비난여론 압박과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승리라며 페이스북에서 자찬했다”며 “우리는 이준석 당대표의 발언에 또다시 분노하며 다시 한 번 진중하게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장애인 단체가 아닌 일반 단체라고 해도 지하철을 막는 방법으로 투쟁하면 실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전장연 측에서는 20년을 기다렸다지만 그렇다고 서울 지하철을 중지시키는 방법으로 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전장연이 하는 방법을 제지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몇개월이나 됐는데도 정치인이 장애인 단체라는 이유로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 단체 중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행동 방침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 측에서 요구한 사과에 대해선 “사과를 하려면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저에게 ‘장애인 혐오’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혐오라는 단어를 너무 가볍게 쓴다”면서 “제 언행 중 장애인을 비하한 게 있느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 측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한다. 전날 전장연은 “인수위의 면담에서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멈출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전장연은 3월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은 멈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4월20일까지 경복궁역에서 인수위의 23년 장애인권리예산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 4대법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매일 한 명씩 삭발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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