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찾고 싶어, 진짜 내 모습을."
쇄골까지 내려오는 장발, 빨간색 가죽 재킷, 딱 달라붙는 바지. '슈퍼히어로' 토르가 '본캐' 토르 오딘슨의 외형으로 자아 찾기 여정에 나섰다. '매 순간을 누리며 나의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했으나,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으로 다시 스톰 브레이커를 잡아 드는 토르. 과연 토르가 지구와 인류를 수호하며 찾아낸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
6일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토르: 천둥의 신'(2011), '토르: 다크 월드'(2013),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 이은 토르의 솔로 무비다. 이로써 토르는 마블 슈퍼히어로 최초 네 번째 솔로 무비를 선보이게 됐다.
진정한 내면을 찾아 방황하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우주의 모든 신들을 파멸하고자 무차별 학살을 저지르는 악당 고르(크리스찬 베일)와 마주한 뒤 발키리(테사 톰슨),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와 힘을 합친다. 토르는 고르의 침략에 위협받는 아스가르드로 향하고, 오래전 파괴됐던 묠니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전 여자친구 제인 포스터이자 마이티 토르(나탈리 포트만)와 대면한다. 이후 마이티 토르는 토르와 손잡고 고르에 대적한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토르' 시리즈 팬들에게 바치는 팬 서비스에 가깝다. 토르의 인간적 면모, 순수한 사랑, 슈퍼히어로로서 갖는 고뇌를 무난한 만듦새로 엮어냈다. 여기에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토르와 함께 우주로 떠났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네뷸라(카렌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빈 디젤) 등이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반가움을 더한다. 웃음 담당은 '팀 토르'의 여정을 선두에서 이끄는 염소 투스그라인더, 투스나셔다. 괴성에 가까운 울음 소리만으로 꽉 찬 폭소를 안긴다.
규모도 한층 커졌다. 광활한 우주와 행성을 오가는 짜릿한 액션, 호화로운 비주얼은 마블 스튜디오 표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가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또한 다채로운 색채를 곳곳에서 활용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고르의 세계에 입성할 때 흑백으로 전환되는 화면은 시각적 쾌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한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나탈리 포트만의 귀환이 유독 반갑다. MCU의 새 히어로 마이티 토르로 변신한 나탈리 포트만은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인생 첫 슈퍼히어로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제인 포스터와 마이티 토르의 간극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호연하는가 하면, 컴퓨터 그래픽을 의심케 할 만큼 잘 만든 근육질 몸매는 그가 얼마나 갖은 노력을 쏟았는지 보여준다.
'토르'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달성한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6일 국내, 오는 8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119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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