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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중 관중이 선수의 눈에 레이저 포인터를 쏘았다. 선수의 눈 주위에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선명하게 표가 날 정도로 정확히 조준했다.그런데 사실 이같은 행위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선수가 실명할 수도 있어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 첼시전에서 벌어졌다. 첼시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이치에서 열린 2022~23시즌 챔피언스 리그 E조 4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2연승(1무1패)을 올린 첼시는 승점 7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문제의 ‘레이저포인트 저격’은 첫 골이 터지기전 나왔다. 전반 18분 밀란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토모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조르지뉴. 이때 AC밀란 팬이 조르지뉴의 눈 주위에 레이저 포인터를 쏘았다. 페널티 킥을 방해하기 위한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물론 조르지뉴는 이같은 홈팬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 킥을 차기전 사진을 보면 조르지뉴의 왼쪽 눈 주변이 초록색으로 물들어있다. 멀리서 쏜 레이저이기에 얼굴에 맞긴 맞았는데 레이저가 좀 퍼진 형상이다. 정확히 눈동자에 레이저가 맞았다면 실명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예전 ‘한겨레’기사를 보면 ‘레이저포인터에서 나오는 광선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를 거쳐 눈안에 들어오면 망막의 한 점에 모이게 된다. 당연히 망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한다.
레이저에 눈이 노출되는 시간이나 빛의 양에 따라 시력이 떨어지는 정도는 다르지만, 한번 떨어진 시력은 회복이 어렵고 심한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한 레이저를 축구 선수의 눈 주변에 쏜 것이니 위험 천만한 행동이다.
이같은 화면을 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농담으로 이 사건을 희화화했다. 한 팬은 “조르지뉴의 혈관에 얼음이 있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농담거리가 아닌데도 말이다.
[조르지뉴가 왼쪽 눈 주변에 레이저를 맞은 모습.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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