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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김앤장 술자리 증언, 녹취된 건 맞다"

시간2022-10-26 09:46:37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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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유튜브 채널 '더 탐사'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아래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등이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음성녹음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술자리 증언자의 오빠라고 밝힌 A씨가 "(그런 내용이) 녹취된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한 전화통화에서 '윤석열-한동훈-김앤장 술자리'를 증언한 여성 첼리스트의 오빠인 A씨는 25일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술자리를 증언한) 음성녹음파일 자체는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녹취된 것은 맞다"라고 답변했다.

첼리스트인 여동생 B씨는 남자친구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 등이 강남 청담동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한 핵심근거인 음성녹음파일을 인정한 것이다.

"함구하겠다... 법적 조치 준비중"

다만 A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이 강남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나?'라고 묻자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라며 "그것에 대해서 함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동생의) 전 남자친구가 임의대로 일방적으로 전달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는 드릴 말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라며 "(본인의) 동의도 없이 녹음한 것도 문제고, (본인 동의도 없이) 그것을 제보했다(는 것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이후 B씨의 상태와 관련, A씨는 "지금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다"라며 "저도 어떻게 사태를 해결해야 할지 모르고, 본인 의사에 반해서 나온 것들이라 일반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다"라고 전했다.

더탐사 측 "크로스체크 했다"... 한동훈 장관 "간 적 없다, 직을 걸겠다"

앞서 24일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등이 서울 강남 청담동의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술자리는 다음날(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한 장관은 가수 윤도현씨의 노래를 불렀다고도 전했다.

강진구 <더탐사> 기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어제 B씨가 '도대체 왜 그러느냐, 연락 좀 하지 말아 달라, 차단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술자리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강 기자는 "그날 술자리를 주선한 사람이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인데 내가 그분과 두 차례 통화했다"라며 "이세창 전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과 술 마신 것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세창 전 대행이 B씨를 불러 격려하면서 '대통령이 (어제 술자리를) 좋아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물어보니까 적극적으로 '그러지, 맞아요'라고 호응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날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보도된 한동훈 장관은 전날(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저 자리에 갔던 적이 없다"며 "제가 (장관)직을 걸겠다"라고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25일 한동훈 장관은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탐사>가 해당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짜깁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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