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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톤 빌라(AV)가 야심차게 제작한 신규 엠블럼이 첼시 엠블럼과 비슷해 놀림을 받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11일(한국시간) “창단 150주년이 되는 2023-24시즌부터 새로운 엠블럼을 가슴에 새길 예정이다. 이 엠블럼은 팬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원형과 방패형 2가지 후보 중에서 원형 엠블럼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스톤 빌라 홈페이지를 통해 21,500명을 넘는 팬들이 투표했다. 그중 77%가 원형 엠블럼을 선호했고, 나머지 23%는 방패형 엠블럼을 선택했다. 따라서 원형 엠블럼이 아스톤 빌라의 신규 엠블럼으로 채택됐다.
아스톤 빌라의 신규 엠블럼이 발표되자 ‘닮은꼴’ 해프닝이 일었다. 아스톤 빌라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소속되어 있는 첼시 엠블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조롱받고 있다. 첼시 엠블럼 역시 테두리가 원형이며, 중앙에 사자 문양이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두 팀의 엠블럼을 비교하는 밈(meme)이 올라오면서 “첼시 엠블럼에서 색상만 바꾼 거 아니냐”, “첼시를 따라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닐 텐데”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다른 이들은 “아스톤 빌라의 역사가 더 오래됐다”고 받아쳤다.
2022-23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재,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13위, 첼시는 7위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상 첼시가 우위에 있다. 선수단 가치와 구단 가치를 비교해도 첼시가 한참 앞선다.
1874년에 창단된 아스톤 빌라는 올해 초에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아스톤 빌라 팬 94%는 사자 문양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자가 바라보는 방향은 바뀌어도 된다고 답했다. 또한 구단의 약자인 ‘AVFC’가 아니라 풀네임 ‘ASTON VILLA’를 넣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사용 중인 엠블럼은 2016년에 수정된 것이다. 상단에 ‘AVFC’가 크게 적혔으며, 사자가 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 이전에 사용하던 엠블럼은 자주색 테두리가 있었다. 150여 년간 영국 프로축구 무대를 누빈 아스톤 빌라가 옛 엠블럼들을 뒤로 한 채 새 역사를 이어가려 한다.
[사진 = 아스톤 빌라, 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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