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올 해 41살인 사무엘 에투는 한때 유럽 축구에서 이름을 날렸던 ‘흑표범’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4-05, 2005-06 시즌에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동물적인 감각과 골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카메룬 출신의 축구 선수였다.
그는 2019년 은퇴후인 2021년 조국 카메룬의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당당히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협회장 선거에서 공약 중 하나로 어린 축구 선수들의 ‘나이와 신원’을 속이는 것을ㅇ 뿌리뽑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에투는 최근 그의 공약대로 어린 선수들의 나이를 조사, 카메룬 U-17 국가대표 선수 21명을 실격처리, 팀에서 퇴출시켯다고 한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에 만연한 나이 속이기에 대해서 발본색원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켰다고 한다.
카메룬 축구 연맹(FECAFOOT) 회장닌 사무엘 에투는 지난 해 여름 8개의 클럽에서 44명의 선수에 대한 나이 사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처럼 정확한 주민등록을 알 수 없기에 그는 청소년 선수들에 대한 MRI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는 선수들의 뼈 나이를 측정한 후 과연 선수들이 청소년 팀의 자격이 있는 지를 조사한 것이다.
그는 카메룬 U17 국가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의 뼈 나이 검사를 실시했는데 대부분 검사에서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선수들을 실격처리했다고 한다. 즉 17살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야 하지만 뼈 나이로를 측정한 결과, 21명의 선수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검사에 걸린 선수들은 U17 대표팀 30명 중 3분의 2가 넘는 수치이다.
카메룬 축구협회는 최근 “카메룬 축구 연맹은 림베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 U17 토너먼트 준비의 일환으로 현재 훈련 중인 30명의 선수들이 MRI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 21명이 MRI 테스트 결과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서 즉시 퇴출됐다.
협회는 “이 조치는 카메룬 협회장이 과거에 나이를 속여서 협회의 이미지를 더럽힌 신분 기록 변조의 종식을 위해 내린 결단이다”고 설명했다.
[바르사 시절 에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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