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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올해 들어 부쩍 공개일정을 늘리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봉사활동이나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조용한 내조'에 주력해온 김 여사가 역대 영부인들 못지않게 행동 반경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31일 공식 일정 3개를 소화했다.
김 여사는 단독으로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디자인 관련 협·단체, 디자인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산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제가 최근에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저에게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한국 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디자이너분들이 세계 중심에 있는 기대 속에 항상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윤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신년인사회 겸 오찬에도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윤 대통령과 함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순방 당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해 인연을 맺었다. 김 여사의 방문 소식이 알려진 뒤 로타 군을 후원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고, 로타 군은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서 심장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앞둔 로타 군을 만났다"며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로타 군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고 함께 공놀이를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올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관람과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봉사활동, 서문시장 민생 방문,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동행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성 의원들과 연이어 식사 자리를 만들며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가 집권 2년차를 맞아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약자, 어려운 계층 등 대통령이 다함께 하지 못하는 행사와 격려의 자리를 하는 것으로 안다. 디자인계 신년인사회는 김 여사가 전문가, 기획자로서의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대선 당시 약속한 그대로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전해들은 바 없고 말씀 드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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