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WBC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최근 불참을 선언하거나, 여러 문제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까닭이다. 도쿄라운드(B조)의 경우 일본 경기가 진행되는 날의 티켓은 일찍부터 완판됐다. 어떠한 팀이 진출할지 모르는 준결승전과 결승전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뉴욕 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WBC는 세계적인 대회"라며 "KBO리그의 MVP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도 출전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억하라"며 WBC B조를 주목했다.
'뉴욕 포스트'가 B조의 경기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 있고, 특히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KBO리그 통산 6시즌 동안 798경기에 출전해 1076안타 59홈런 470타점 531득점 타율 0.342 OPS 0.905의 훌륭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는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후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이정후는 구단과 상의를 마쳤고,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뉴욕 포스트'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온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스캇 보라스와도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23홈런 타율 0.349, 볼넷 66개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은 32개에 불과했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이정후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의 구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그급의 구속에 익숙하지 않고, 힘이 조금 부족하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에서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한 스카우트는 "이정후는 몇 가지 툴을 갖추고 있다. 컨택 능력이 있고, 스피드도 갖추고 있다. 어깨도 좋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격폼이 다소 독특하지만,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도 주목할 만한 선수가 여럿 있지만, '뉴욕 포스트'는 야마모토를 주목했다. 야마모토는 2021년 26경기에서 193⅔이닝을 소화, 18승 5패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5승 5패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과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야마모토 또한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한 스카우트는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증명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야마모토는 자신이 원할 때 97마일(약 156km)에서 99마일(약 159km)까지 구속을 올릴 수 있다. 스플리터 또한 플러스 구종이며,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도 좋다"며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른 구단의 스카우트 책임자는 "야마모토는 5개의 구종을 구사하는데, 큰 계약을 따낼 것이다. 특히 스플리터와 커브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직구 또한 94~95마일(약 151~152km)를 꾸준히 구사한다.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고, 헛스윙 유도도 잘한다"고 언급, 또 다른 스카우트는 "센가의 포크볼을 '귀신 포크'라고 부르지만, 야마모토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도쿄라운드에서 맞붙을지는 미지수다. 사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한국전에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정후, 일본에서는 야마모토가 미국 언론은 물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정후(좌)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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