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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야권 인사들은 “이제 전쟁”이라며 반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국 백서’ 저자 김민웅씨는 16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윤석열 몰락의 공식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훗날 윤석열 체포의 장면과 겹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촛불은 이미 들려져 있고, 그건 조만간 횃불이 될 판”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을 넘어 이런 검찰 파시즘의 야만은 모두에게 폭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의 주최 단체 ‘촛불행동’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우린 무기를 들어야 한다.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무장과 무기는 칼이나 총이 아니다”라며 “촛불의 대대적 집결과 전국적인 조직화”라고 했다.
이어 “그로써 이룰 정치 세력화와 정치적 위력의 강화, 폭력을 압도하는 역사의 비폭력”이라고 했다.
김씨는 “상대는 완전 무장이다. 이런 상대와 맞서 무기 없이 싸워 이길 도리란 없다”며 “우리의 정치적 무기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무장 혁명이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신에게 전폭적으로 주어진 정치적 무기조차 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정세에 몰려 있는 것이니 이제 다시 집결하고 강력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전쟁”이라며 “더 볼 것도 없다. 한동훈 탄핵안으로 맞서자. 탄핵사유 차고 넘친다”고 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사골 국물 같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끓여도 너무 오랫동안 끓인 국물이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라 믿는다. 누구에게?”라고 되물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특경법상 배임, 특경법상 뇌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옛 부패방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며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한 일은 성남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법 절차에 따라 지역을 개발하고,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민간에게 넘어갈 과도한 개발 이익 일부를 시민에게 되돌려드린 것”이라며 “검사 독재 정권의 헌정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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