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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최근 LA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현장 취재진들과 만나 오타니의 향후 거취, 5억달러설 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에이전트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에인절스와 연장계약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시즌 중에는 협상이 어려울 수 있으며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FA 권리를 얻을 것이다”라고 했다.
핵심은 시즌 중 협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대목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에인절스를 압박하는 코멘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타니는 어차피 ‘슈퍼 갑’이다. 에인절스가 연장계약을 하자고 적극적으로 나서더라도 쉽게 안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에인절스는 오타니 관련, 쉽게 움직이지 않는 실정이다.
발레로는 MLB.com에 “일반적으로 시즌 중에 연장계약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시즌 중 이렇게 의미 있는 일에 대해 토론하는 건 힘든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마도 이치에 맞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에인절스에 하루 빨리 계약을 제시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단, 에인절스로선 연장계약 안을 거절당할 경우, 순식간에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트레이드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발레로는 은근히 오타니가 FA 시장으로 갈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어지간하면 에인절스를 떠나겠다는 의미다. MLB.com에 “여기에 5년간 있었다.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FA가 기다리기 때문에 많은 질문이 있을 것이다. 그는 무엇을 원할까? 어디로 갈까? 그는 모든 훌륭한 선수와 마찬가지로 매우 경쟁적이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길 원한다. 그게 결정적 요소일까? 모르겠다. 두고 보면 알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오타니는 2019년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에게 안긴 역대 최다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을 넘어 사상 최초 5억달러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레로는 “누군가의 의견일 뿐”이라고 했다. 금액에선 신중한 입장이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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