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여정을 마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 '대행사'.
이 작품에서 이보영은 최초를 넘어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달려가는 고아인을 연기했다. 실제 이보영의 모습도 고아인처럼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함이 인상적인 인터뷰였다.
"대본을 9부까지 미리 보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전 조직생활, 정치 같은 걸 해본 적은 없으니까. 그런데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봐도 재밌는 대본이었고, 사람들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말을 직접 입으로 내뱉을 때의 카타르시스가 있었죠. 솔직히 '대행사'라는 제목이 재밌어보이진 않아서, 제목에 대한 고민은 계속 했었는데…. 그거 빼놓고는 워낙 재밌는 작품이었어요."
"시청률이 생각보다 너무 잘나와서 당황스럽긴 했다"고 고백한 이보영. 그는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보긴 했는데. 그래도 7~8%였다. 마지막 방송에 10% 정도 찍는 그림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시더라. 솔직히 난 10시 반에 잔다. 사람들이 이 시간에 드라마를 많이 볼 거라는 기대를 안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다보니 아침에 시청률을 확인하는 환희와 재미가 있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아인과 닮고 싶은 점은 없어요. 그렇게 강박증처럼 살고 싶진 않거든요. 아인이가 그런 것들에서 해제 되길 바라요. 오히려 이 아이는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일부 시청자들은 강자에게 강한 아인이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하던데, 그것 또한 실력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방송을 보니까 고아인은 인복이 저렇게 많은데, 저것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게 안타까웠어요. 오른팔, 선배, 대표님도 다 지지를 해주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점점 깨달아가면서, 더 행복해졌으면 해요."
"(지성) 오빠가 울었어요. 엄마랑 만나는 장면을 보고 그랬죠. 아기를 가진 뒤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찍을 때 저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오빠도 고아인이 얼마나 힘들게 컸을까를 생각하며 울었어요. 또 한나(손나은)랑 박차장(한준우)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울더라고요. 이거 말하면 뭐라고 할 거 같은데(웃음). 전 제 작품에 객관화가 잘 안되는데, 오빠는 원래 눈물이 많아요. 잘 울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보영은 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시청자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전 엔딩이 너무 좋았거든요. 드라마는 엔딩이 좋으면 다 행복하니까. 엔딩이 너무 너무 좋았어요.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거라서. 보는 분들도 주말 밤에 재밌게 본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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