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정해민은 28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 "속앓이를 많이 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괴로웠다"며 운을 뗐다.
지난 21일 '피지컬: 100' 최종회에서는 정해민과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마지막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겁고 두꺼운 줄을 잡아당겨 먼저 푸는 방식으로 맞붙었고 접전 끝에 우진용이 최후의 1인이 돼 상금 3억 원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는 두 차례에 걸친 경기 중단 끝에 나온 결과였다고 이진호는 설명했다.
정해민은 결승전 당시 제작진이 위치 선정을 해줬다며 "경기를 시작했는데 엄청난 차이로 제가 이기고 있었다. 세 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났다고 하더라. 상대방의 남은 줄과 제 줄을 봤을 때 이미 승패가 갈린 정도였다"며 "갑자기 상대방이 손을 들어 경기가 잠깐 중단됐다. 기계에 문제가 있다고 제작진에게 항의하더라"라고 돌이켰다. 장비 확인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우진용이 도르래의 소음을 지적해 윤활유가 뿌려지기도 했다고.
이후 대결이 재개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경기가 중단됐다. 정해민은 "제작진이 '회의를 했는데 쓰던 분량에 오디오 사고가 나 방송을 못 쓰게 됐다. 해민 씨가 지금 유리한 상황이니 허락만 해준다면 지금까지 당긴 걸 측정해 줄을 잘라내고 처음부터 재경기하는 건 어떻겠냐'고 했다"며 "'제작비를 투자받아 하는 건데 방송 잘 나오게 하기 위해 부탁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정해민은 재경기를 허락한 우진용을 비롯해 수많은 참가자가 기다리는 상황 속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표했다며 "다시 들어갔는데 도르래가 거의 원상복구돼 있었다. 경기를 했는데 결국엔 마지막에 다 와서 안 당겨지더라. 그래서 경기를 졌다"고 말했다.
결승전이 전 세계에 전파를 탄 뒤 이어진 주변 반응에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는 정해민은 "트라우마처럼 올라오더라"라며 "사람들이 '왜 2등 했어?', '덩치도 네가 훨씬 큰데 왜 졌어?', '2등 한 거 아깝다'고 하니 엄청난 스트레스가 됐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정신과에 다녔다"고 흔들리는 목소리로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 사고나 상대방이 재경기를 요청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방송에선 그냥 경기하다가 진 거다. 대중이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인정, 모두가 알 수 있게 경기 내용을 공개하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 = 정해민,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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