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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영환 충북도지사 유튜브(김영환TV)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해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통 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며 “1637년 삼전도의 굴욕이 아니라 백골이 진토되는 한이 있어도 조국을 위한 길을 나 또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제 3자 변제안에 대해 “가히 삼전도의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삼전도의 굴욕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피신한 인조가 농성 59일만에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에게 항복, 1637년 2월 24일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한 것을 말한다.
이에 김 지사는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면서 “그때 남한산성에는 15일도 버티지 못할 식량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겪고도 겨울이 오면 압록강을 건너 세계 최강의 청나라 군대가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하지 않은 조선의 무기력과 무능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상헌 등이 척화를 했으면 나라를 구할 수 있었을까, 그 호기는 턱도 없는 관념론이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 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 진정 이기는 길은 굴욕을 삼키면서 걸을 때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1년에 특별히 잘한 일이 없다’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두고도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대한민국이 상식을 회복하고 있다”며 “외교, 국방, 안보, 무엇보다 시장이, 노동개혁이 바로 서는데. 개혁을 위해 쓴 잔의 외로움으로 빚어내는 업적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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