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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인터밀란에서 뛰며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가 다시 이탈리아 리그로 복귀해서 화제다. 특히 그는 인터밀란 시절 양주를 마시고 출전한 선수로 유명하다고 한다.
영국 언론이 전한 이 선수의 이름은 라자 나잉골란이다. 올 해 34살인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이며 2018~21년까지 인터밀란에서 뛰었다. 당시 감독이 지금 손흥민 소속팀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이다. 2020-21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라자는 이후 임대 생활을 이어간 후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서 지난 해 까지 뛰었다. 그리고 올 1월 이탈리아 리그 SPAL에 입단했다. 세리에 A보다 한단계 아래인 B팀이다.
라자가 유명한(?)것은 술과 담배와 관련해서 문제를 자주 일으켰기 때문이다. 사실 앤트워프로 이적한 지 1주일만에 그는 음주 운전 및 과속으로 인해 면허를 정지 당했다.
그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라자는 지난 해 10월에는 벤치에서 전자 담배를 피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사고뭉치, 문제 선수였다.
세리에 A에서도 술을 마신 후 경기에 출전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라자가 이탈리아로 복귀한 것이 알려지자 예전 세리에 A 팀의 감독이었던 사바티니가 이탈리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자가 술을 마시고 출장을 하더라도 전혀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라자도 경기 전날 밤에 ‘20개의 샷’을 마셔도 여전히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한다. 20개의 샷은 아마도 양주 스트레이트로 20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자는 여전히 술에 장사라고 자랑하는 이유는 “자연이 나에게 천하무적 몸을 주었기 때문이다”라고 큰소리쳤다. 헛소리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옛날 일에 대해서는 라자도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라자는 “어쩌면 가장 미친 밤이었을 것이다. 나는 술에 취하고 담배를 피우고 적절하지 않은 말을 쏟아냈다. 나는 모두에게 공격당했고, 그들이 옳았다”고 후회스러운 행동이었음을 실토했다.
사바티니 발언에 대해서도 라자는 “나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여덟 잔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도 20잔을 마실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예전처럼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사실 사바티니는 라자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라자는 “그는 저를 사랑하고 항상 저에게 조용한 삶을 살라고 충고해준다. 그는 내가 더 나은 경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내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후회를 하기도 했다.
[인터밀란 시절의 라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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