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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영화상을 페러디한 장난인데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자체 시상을 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 더 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황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있다. 그릴리쉬는 이 트로피를 팀 동료인 수비수 후벵 디아스에게 수여했다. 남우 주연상이 아니라 ‘사기 상’ 부문이라고 한다. 즉 동료들을 깜쪽같이 속인 연기가 아카데미감이라는 의미이다. 당연히 장난이지만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잭 그릴리쉬와 엘링 홀란드가 디아스를 사기 상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도 재밌다. 그릴리쉬는 직접 오사카 모형을 들고 있다.
이어 그릴리쉬는 차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서 “이 상은 가장 큰 사기를 저지른 디아스에게 주는 상이다”며 “그는 하루에 네 번 체육관에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즉 디아스는 훈련이 끝나면 헬스장에서 산다고 할 정도로 운동광이지만 선수들은 그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디아스는 2020년부터 벤피카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릴리쉬는 “"몇 년 전 우리가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했을 때를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디아스는 이 남자에 의해 단단한 몸을 얻었다”면서 카메라를 홀란드에게 넘겼다.
홀란드는 이를 받아 “예, 내 말은, 그가 항상 체육관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결과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홀란드는 “우리는 디아스를 헬스장에서 볼수가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을 완벽하게 속이고 있다’는 것을 홀란드도 동의한 것이다.
팬들도 두 사람의 장난에 뒤집어졌다. 한 팬은 “그릴리쉬와 홀란드가 디아스를 로스팅했다. 그에게 가장 큰 사기로 오스카상을 수여했다. 나는 이 팀을 너무 사랑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맨시티 팬은 “시티 팬들이 우리 선수들로부터 너무 재미있는 많은 콘텐츠를 받는 것은 잘못됐다! 다른 선수 그룹은 가까이 오지 않는다”라고 역설적인 표현을 쓰며 좋아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있는 그릴리쉬와 홀란드, 그릴리쉬와 디아스. 시진=더 선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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