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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결혼식을 마치고 축의금 명단을 정리하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놀라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이 하객으로 와줬거나 너무 많은 축의금을 내고 간 하객의 경우가 그렇다. 최근 대학 동기가 축의금으로 100만원을 내고 가서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주고 싶다는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지난 11일 ‘축의금 100만원 한 친구, 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며칠 전에 결혼한 새 신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축의금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100만원이나 냈다”며 운을 뗐다.
그는 “10년, 20년 된 친구들도 많아야 20만원에서 30만원을 했는데 이 친구가 100만원을 낸 것이 너무 뜬금없어서 고민이 된다”며 “이 친구 결혼할 때 똑같이 하면 될 수도 있지만 벌써 7년 전에 결혼을 한 친구”라고 밝혔다.
A씨는 축의금을 많이 낸 친구 B씨가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조별 과제, 졸업작품을 함께한 대학 동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의 결혼식에 갔던 이야기를 전했다.
A씨가 취업하고 1년이 되지 않았을 무렵 그는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B씨는 “내가 친구가 없는데 졸업 작품을 하면서 너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혹시 부산에 와줄 수 있냐”면서 “부담스러우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던 A씨는 부산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때라 여행도 할 겸 부산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는 또 B씨가 부케를 받아줄 수 있냐고 부탁해 부케도 받았고, 축의금은 10만원을 하고 왔다고 부연했다.
A씨는 “그게 거의 7년 전이었고 그 이후에 연락하다가 끊기고 종종 인스타로만 연락했다”며 “제 결혼사진을 보고 먼저 청첩장을 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흔쾌히 와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축의금을 100만원 내고 갔다. 이 친구는 돌잔치도 벌써 했다”며 “기분 좋게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글쓴이가 너무 고마워 낸 축의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친하지 않은 친구 결혼식을 위해 부산까지 가서 부케까지 받아준 마음도 곱고, 이를 잊지 않은 친구의 마음은 더 아름답다”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보답한 것이니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친한 친구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축의금 100만원도 대단하지만 부산까지 간 글쓴이도 훌륭하다. 꼭 친구와 통화로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축의금을 낸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혼여행에 가서 좋은 선물을 사다 주면 될 것 같다” “축의금을 줬는데 돈으로 다시 돌려주면 둘 사이가 어색할 것 같으니 서울에 놀러 갔을 때 좋은 식당에서 밥을 사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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