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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번에는 토트넘이 이용당한 것일까? 아니면 거액의 이적료 때문일까?
지난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유력했던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팀 잔류를 선언했다. 토트넘의 감독 인선은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었다.
슬롯 감독은 지난 25일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많다는 루머를 들어 알고 있다. 나는 페예노르트에서 감독직을 이어갈 것이다. 다른 협상은 없었다“며 토트넘 협상설을 부인했다.
이어 슬롯은 “어제 페예노르트와 회의한 것은 페예노르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페예노르트와 함께할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밝혀 잔류를 이미 확정한 듯 한 발언을 했다.
당시에도 짠돌이 구단이 토트넘이 슬롯 영입 실패가 그의 이적료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었다. 맞는 듯 하다,
우선 슬롯의 행보를 보자. 페예노르트는 현지시간 26일 슬롯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잔류를 밝힌 지 하룻만이다. 슬롯이 현 구단과 토트넘 감독직을 양손에 놓고 저울질 하다 결국 페예노르트에 남았다. 기존 계약보다 1년 늘어났다.
물론 슬롯이 페예노르트에 잔류할 명문은 충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페예노르트 감독에 부임했다. 그리도 2시즌 만에 페예노르트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페예노르트는 6시즌 만에 에레디비지 최고팀으로 복귀했다. 구단이나 슬롯 감독 입장에서는 토트넘 감독 보다는 페예노르트에 잔류해 더 나은 시즌을 이끌 욕심이 생겼을 것이고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다. 구단과 슬롯측은 재계약 기간만 이야기했지 연봉 수준은 함구했다. 아마도 슬롯은 기존 보다 배 이상의 연봉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닭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신세’가 된 토트넘은 또 다시 새로운 감독 영입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슬롯을 놓친 이유가 단지 슬롯이 잔류를 원했기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네덜란드 한 언론은 지난 26일 슬롯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떠날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슬롯 감독 영입을 위해 2000만유로, 285억원에 이르는 이적료에 두 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원래 소문은 이적료가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으로 알려졌었다.
네덜란드 언론도 토트넘이 처음에는 이같은 액수의 이적료만 내면 슬롯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토트넘은 협상 막바지에 바이아웃 비용이 2000만 유로인 것을 알고 포기했다고 한다.
[슬롯이 잔류함에 따라 토트넘은 다시 감독 선임작업을 해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페예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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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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