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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17세연하 ♥류필립 위해 이혼 고민 "아이 못가져 미안…놔줘야 하나" [걸환장]

시간2023-05-29 08:30:06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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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가수 미나가 2세 고민으로 남편 류필립과의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19회에서 소유진은 삼 남매 백용희-백서현-백세은과 칠순의 친정어머니 이성애와 처음으로 함께 오키나와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이번 가족 여행 코스는 소유진 삼 남매의 취향에 맞춰 설계되어 있었다. 오키나와 도착 첫날 소유진 가족은 백종원이 추천한 철판 스테이크 가게를 찾았다. 삼 남매는 셰프의 현란한 칼질을 보고 “아빠는 이런 거 못 하지?”라고 백종원의 칼질을 혹평하는 데 이어 스테이크를 먹어보더니 “아빠가 해준 고기 맛이 기억 안 나”라고 맛을 평가해 소유진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가족 여행은 삼 남매의 취향 저격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다사다난했다. 오키나와 월드에서 신비로운 지하 동굴을 체험하던 중 첫째 백용희가 “엄마 미워”라며 화를 낸 것. 동영상 촬영에 심취됐던 백용희는 배터리가 방전되려 하자 소유진에게 “카메라 꺼지기 전에 가야 해”라며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하지만 소유진은 깜깜한 동굴이 무서워 울음을 터트리는 둘째를 달래느라 바빴고, 결국 배터리가 꺼지자 첫째 백용희는 화난 채 동굴 밖으로 나가버리며 아수라장이 된 것. 소유진은 발뒤꿈치가 까지는 아픔에도 첫째 백용희를 찾아 나선 뒤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도 백용희의 화가 풀리지 않자 “용희야 엄마 싫지? 앞으로 ‘엄마 싫어’ 하면 ‘엄마 사랑해’로 들을 거야”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육아 스킬로 백용희 화 풀어주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막내 백세은은 오빠, 언니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자, 소유진에게 “자꾸 자기들끼리만 놀고 아무도 나랑 안 놀아줘”라며 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소유진은 저녁 준비로 바빠 막내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했고, 결국 막내 백세은은 “엄마 싫어. 엄마 나빠”라며 숙소가 떠나갈 듯 울음을 터트려 소유진을 당황하게 했다. 잠깐의 평화로울 틈이 없는 여행에 소유진의 어머니 이성애조차 “우리 딸이 애를 셋이나 낳아서 힘드네”라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소유진과 함께 친정어머니, 첫째 백용희와 둘째 백서현까지 막내 기분 풀어주기에 합류했고, 삼 남매는 소유진이 만들어 준 우동을 먹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에 박나래와 규현은 “대단하다“, “육아 초고수가 되셨네요”라며 감탄했고, 소유진은 육아에 관해 공부하냐는 질문에 “나도 아이들과 함께 커가는 거 같다. 처음에는 나도 ‘도대체 왜 그래?’하고 반문했다가 아이들을 이해시키니까 그 순간부터 알아듣더라. 모든 것을 설명하고 대화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슈퍼 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육아의 기술을 설명했다. 여기에 소유진과 백종원을 붕어빵처럼 닮은 삼 남매는 3인 3색 매력을 폭발시키며 시청자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결혼 6년 차 17살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 가족의 싱가포르 갓성비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은 여행 설계자로 애쓴 류필립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된장, 고추장, 까나리, 김치 등 류필립이 좋아하는 반찬을 캐리어에 싸오며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미나의 어머니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긴급 공수한 재료를 선보이는데 바로 양 뇌 고기와 상어 고기. 미나와 동생 심성미는 양 뇌 고기 실물을 보고 경악한 것과 달리 호불호 없는 식성을 자랑하는 류필립은 냄새를 맡은 뒤 “완전 싱싱해. 맛있겠다”며 군침을 삼켰다. 미나가 생소한 음식을 못 먹지만 류필립은 식당 아르바이트 경력자답게 오픈 마인드였다. 이후 장모님 장무식의 식사 준비까지 도운 류필립은 맛있게 먹방을 펼쳤다.

그날 저녁 둘만의 데이트를 위해 럭셔리한 분위기의 바를 찾은 필미부부. 미나는 자신을 대신해 가족 여행을 준비한 남편에게 고마워했고, 류필립은 “이제야 부모님에게 작은 선물 하나 했다고 생각해. 멋진 남편과 사위가 되고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연예인으로서의 성공과 가족을 향한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미나는 “(17살 나이 차의 미나 남편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에) 많이 힘들었지?”라면서 “내가 여보한테 미안한 건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한 거야. 노력했지만 잘 안됐잖아. 내가 먼저 가면 자식이 없어 외로울 여보를 위해 중간에 보내줘야 하나 가끔 생각해”라며 희박한 확률에도 도전했던 2세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류필립은 그런 미나에게 2세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는데도 버텼잖아? 이 정도면 아이가 없어도 우리 둘만 살아도 괜찮지 않나 싶어”라며 아내를 향한 배려와 철든 모습을 보여 미나를 눈물짓게 했다.

여행 마지막 날 류필립은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파크 셈바왕 핫 스프링으로 안내하는 데 이어 지금껏 아낀 돈으로 싱가포르의 명물 요리 칠리크랩을 대접해 환호성을 터트렸다. 가족은 싱가포르 명소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과 한 상 가득 채운 음식 퍼레이드에 감탄했고, 류필립은 “이번 여행 통해 와이프의 마음을 알겠더라”며 달라진 남편의 면모를 발산하며 대망을 장식했다.

[사진 =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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