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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제공한 정유정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 등의 제목으로 정씨의 얼굴을 수정한 사진들이 업로드 됐다. 사진에는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유정 원본 사진에서 안경이 벗겨져 있거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정한 사진을 올린 누리꾼 중에는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이같은 사진이 확산하자 한국도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범죄자 얼굴 사진)'이 공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유정 증명사진이 공개됐고, 이후 "왜 옛날 사진을 보여주냐"는 항의성 의견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정유정이 검찰로 송치될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써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머그샷 도입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행법상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이 공개하는 증명사진은 주로 10~20대 때 촬영된 데다 포토샵이 가미된 경우가 많아 재범 예방 등 신상정보 공개 효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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