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가고 싶어서”...KTX 선로에 돌덩이 올려놓은 10대

▲참고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부고속선(KTX) 선로 위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코레일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KTX 신경주역에 무단 침입해 선로 위 가로·세로 30㎝ 벽돌 크기 정도의 돌덩이를 올려놓았다.

다행히 로컬 관제원이 이 상황을 CCTV를 통해 보고 있었다. 관제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이를 보고했고, 다른 직원들과 선로에 있는 돌을 제거했다.

자칫하면 큰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해당 구간은 최대 시속 300㎞로 운행하는 곳으로, 탈선 등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돌을 제거한 지 1분 채 안 됐을 무렵, 승객 100여명을 태운 SRT가 해당 선로 위로 지나갔다.

관제원은 연합뉴스와 통화 인터뷰에서 “열차 두 대가 정차한 뒤 출발했는데 A군이 승강장에서 계속 배회했다”며 “CCTV로 지켜보는데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함께 출동해 A군을 찾아냈다. 추궁 끝에 돌을 올려놓은 사실을 알아냈다”며 “동선 파악을 해보니 역사 밖에서 돌덩이를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철도경찰이 A군에게 돌을 놓은 이유를 묻자, 그는 “열차를 탈선시켜 소년원에 가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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