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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4)이 일찍 돌아오지는 못할 전망이다. 일단 전반기 아웃이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각) "세일이 왼쪽 어깨뼈에 스트레스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일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재활 후 돌아온다면 8월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세일은 수술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적어도 한 달동안은 아예 투구가 불가능하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제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수술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에게 엄청 큰 일이다. 이제 인내심을 가지고 앞으로 4~5주 이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일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4회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하루 뒤인 3일 검진 결과 어깨 염증 소견이 나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나아지지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졌다. 어깨뼈에 스트레스 반응이 왔다는 이상 신호다.
세일은 리그 최고의 좌완 강속구 투수였다. 최고 시속 161㎞의 직구를 뿌렸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고, 이 기간 한 번도 빠짐 없이 올스타전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하이라이트는 2018년이었다.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두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선 5경기에 나와 15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11을 마크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세일은 보스턴과 5년간 1억4천500만 달러(약 1900억원)에 장기 연장 계약을 했는데, 2019년 8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시즌 아웃됐고, 2020년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세일은 긴 재활 기간을 보낸 뒤 2021년 8월에 복귀해 그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불운은 계속됐다. 그는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갈비뼈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반기를 날렸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7월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왼손 새끼손가락이 타구에 맞아 부러졌다.재활 과정을 밟던 중인 8월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이 부러져 시즌을 그대로 접었다.
올 시즌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부상 악령이 또다시 찾아왔다. 11경기 59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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