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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의 기술은 KBO리그에서 그의 경력을 따라다니며 본 사람들에겐 놀라운 것이 아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또 한번 호수비를 펼치며 동료 다르빗슈 유의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지원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적시타 한 방도 좋았지만, 기민한 수비력으로 또 한번 이목을 휩쓸었다. 9-4로 앞선 7회말 찰리 블랙몬의 빗맞은 타구가 1,2간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2루수 김하성이 재빨리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포구한 뒤 1루에 송구할 여유는 없었다.
그러자 김하성은 멋진 글러브 토스를 선보였다. 타구를 왼손에 낀 글러브에 넣자마자 반동을 이용해 곧바로 1루로 토스했다.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넘어지지 않았고, 송구 자체도 상당히 정확했다. 콜로라도가 경기 막판 추격하는 흐름이라 김하성의 이 호수비는 상당히 컸다.
김하성은 올 시즌 DRS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10일까지 2루수로 9, 유격수로 4, 3루수로 2다. 합계 15. 작년에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고배를 마신 골드글러브를,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많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김하성이 포지션 변경에도 골드글러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어려운 시즌에도 김하성은 빛나는 스타다. 수비에서의 활약이 엄청나다. 메이저리그 3년차에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낼 준비가 됐다. 절정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최고의 수비수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현재 DRS 전체 1위다”라고 했다. 심지어 “수비에서의 놀라운 기술은 KBO리그에서 그의 경력을 따라다니며 본 사람들에겐 놀랍지 않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공수겸장 유격수이자 3루수였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공수를 통합하는 황금장갑이며,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더 크게 치지만, 그렇다고 수비력이 배제되는 건 아니다. 김하성의 수비력이 메이저리그에서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키움에서도 본래 수비를 잘 했다.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 내야 어디에서도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나지만, 올 시즌에는 2루수로 뛴다. 2루수로 수비율 0.993, 단 1개의 실책, 54개의 자살, 85개의 보살을 기록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들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실제 김하성도 올 시즌 첫 골드글러브 수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엄청난 자산이고, 팬들은 그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간절히 기대한다. 뛰어난 수비력은 팀의 핵심으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김하성의 재능이 그를 어디까지 데리고 갈수 있는지 지켜보는 건 큰 기쁨일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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