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850억 공중분해' 케이타, 리버풀서 '공짜'로 나와 브레멘 3년 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비 케이타(28)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독일로 향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베르더 브레멘은 9일(한국시간) “케이타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케이타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케이타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떠났다. 케이타를 포함해 베르투 피르미누, 제임스 밀너,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계약 만료로 팀을 나왔다. 리버풀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 4명을 떠나보내는 작별식을 진행했다.

이들 중 케이타가 가장 눈치를 봤을 듯싶다. 케이타는 지난 2018년 여름에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한 미드필더다. 당시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며 ‘넥스트 제라드’라고 불렸다. 등번호 역시 제라드의 8번을 물려받았다.

리버풀이 케이타를 영입할 때 지급한 이적료는 4,800만 파운드(약 79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옵션을 포함하면 약 850억 원을 썼다. 값비싼 이적료에 비해 활약은 미미했다. 케이타는 잦은 부상이 겹쳐 제 역할을 못 했다. 이 때문에 팬들로부터 ‘월급 도둑’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래도 우승 커리어는 다 쌓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케이타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케이타가 리버풀에서 보여준 활약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케이타는 의심의 여지없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한 “잦은 부상이 아쉽다. 케이타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기원했다.

[케이타. 사진 = 베르더 브레멘·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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