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일요일에 기적이 일어날까.
KIA 최형우는 이미 올 시즌에 두산 이승엽 감독을 한 차례 넘어섰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통산 463개의 2루타로 이승엽 감독의 464 2루타에 1개 차로 다가섰다. 결국 올 시즌 12개의 2루타를 보태 통산 475개의 2루타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끝이 아니다.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을 또 넘어설 수 있다. 어쩌면 11일 잠실 두산전서, 이승엽 감독이 보는 앞에서 이승엽 감독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통산타점이다. 10일까지 이승엽 감독이 통산 1498개로 1위다.
최형우는 10일 잠실 두산전까지 시즌 32타점, 통산 1493타점이다. 이승엽 감독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회 결승타와 9회 쐐기타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
5회에는 1사 1,2루서 두산 옆구리 박치국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이때 상대 우익수 김대한의 3루 악송구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물론 최형우에겐 1타점만 주어졌다. 9회에는 1사 2루서 이형범의 슬라이더를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변환했다. 쐐기타였다.
최형우는 올 시즌 4월21일 삼성전, 5월14일 두산전의 3타점이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이다. 더구나 이날 경기를 마치고 “최근 타격감이 안 좋다. 정타가 되든 파울이 되든 계속 손잡이 부근에 맞는다”라고 했다. 48경기 연속출루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타격감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이승엽 감독의 통산타점 1위 추월은 당연히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기록이라서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11일 잠실 두산전서 5타점을 챙기면 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통산타점 공동 1위에 오른다. 6타점 이상이면 단독 1위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아무리 타격감이 좋아도 하루에 5~6타점이 매우 어렵다. 더구나 두산은 11일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구위가 좋은 곽빈은 최형우도 힘으로 윽박지를 수 있다.
어쨌든 카운트다운이다. 다음주에는 무난히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타점 1위에 오를 듯하다. KIA는 13일부터 15일까지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16일부터 18일까지 NC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최형우는 “타점을 올리니 좋은데…타격감은 안 좋다. 전력분석과 상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타율 0.324로 리그 2위다.
[최형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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