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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의 남편인 일본 출신 방송인 강남이 어머니에게 한 장난들이 공개됐다.
강남은 어머니와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 어머니는 "강남이가 어릴 때 방학 때마다 같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두 살 어린 사촌이 강남이하고 똑같다. 그래가지고 둘이서 다니면서 온 동네 집 벨을 다 누르고 도망갔다. 하여튼 어렸을 때부터 굉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남이가 어렸을 때 동네에 큰 시장이 있었다. 거기를 그 사촌과 함께 다니면서 김장철이라 잔뜩 쌓여있던 무를 밑에서 쑥 뽑았다"고 추가했고, 오은영은 "와르르 무너졌을 텐데"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남 어머니는 또 "그리고 강남이가 4~5세일 때 공항에서 줄을 서 있었는데 얘가 제 뒤로 몰래 다가와 가지고 치마 지퍼를 탁 내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호기심이 많다고 그래야 되나?"라고 추가했다.
이에 정형돈은 "혹시 강남이 때문에 다친 적도 있으시냐?"고 물었고, 강남 어머니는 "있다. 강남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땐데 하이힐을 신고 같이 잘 가다가 다리를 저한테 탁 걸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남은 "친구들끼리 다리 거는 장난이 유행이었다"고 해명했고, 강남 어머니는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슈퍼 앞에서 그냥 쫘아아아악 넘어져가지고 바닥에 다리가 쓸리며 피가 철철 났는데 강남이는 제가 넘어지니까 도망가더라. 근데 밤늦게까지 안 들어와가지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정형돈은 "더 걱정되지"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으나, 강남 어머니는 "걱정은 안 됐다. 너무 화가 나서. 그래서 집에 들어오는 순간 조금 때려줬다"고 토로했다.
강남 어머니는 이어 "강남이가 4층에 살고 제가 3층에 살고 있는데 자고 있으면 몰래 와서 소리를 마구 지른다. 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갖고 벌떡 일어나서 막 때렸다니까. 혼자 있으면 내가 올라가겠는데 며느리가 있으니까 올라가지도 못하고 잠을 못 잔 적도 며칠 전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강남은 "엄마가 비위가 약하다. 제가 봤던 사람들 중에 제일 약하다. 그래서 제가 큰 일을 보고 일부러 물을 내리지 않았다. 그럼 한 시간 뒤에 '으아~!' 소리가 난다. 이걸 한 3년 정도 했던 것 같다. 때문에 엄마는 뚜껑 닫힌 변기는 절대 사용 못 한다 나 때문에"라고 자백했다.
이어 "한 번은 엄마가 고속도로에서 100km인가 90km로 운전을 하고 계시는데 제가 눈을 가렸다. 그래가지고 엄마가 '으아악!'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그리고 달리는 엄마 차 뒤에 매달려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한 20분~30분 매달려서 가는데 엄마가 백미러를 보고 기겁하셨다"고 추가했고, 출연자들은 일동 경악했다.
이에 강남 어머니는 "그리고 조수석에 앉으면 꼭 사이드 미러를 가린다"고 추가 고발을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강남 씨는 어릴 때는 소아 ADHD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아동. 어린 나이엔 주의력과 행동 조절이 미숙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나이에 맞게 조절 능력이 생긴다. 근데 ADHD는 딱 이 부분, 자기 조절 능력. 이 안에는 생각, 행동, 충동, 감정 조절이 다 들어가는데 나이에 비해 자기 조절 능력이 미숙한 사람을 ADHD라고 하는 거다"라고 알렸다.
이어 "물론 같은 ADHD라도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다. 강남 씨는 행동이 많고 크고 충동성이 높은 유형이다. 충동형 소아 ADHD였던 것 같다. 난폭한 것과는 별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강남은 "생각해보면 못 참는 게 많았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엄마랑 걷고 있는데 경찰을 마주치자 '내가 소리 지르면 엄마가 곤란해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살려주세요!!!'라고 해가지고 엄마 경찰서 갔거든 그때"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나래는 강남 어머니에게 "사회적 시선에도 예민한데 제어가 안 되는 강남을 잡으러 다니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을 것 같다"고 말했고, 강남 어머니는 "그래서 제가, 그때는 공황장애라는 질병이 익숙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강남 어머니는 이어 "근데 제가 공황장애였던 거 같다. 22층 집에서 뛰어내리고 싶고 소리도 지르고 싶고. 제가 3년 동안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 사고만치는 아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버렸기 때문. 그래서 3년 동안 진짜 너무 아팠다. 우울증도 오고 공황장애도 온 것 같았다. 일본에 큰 병원이란 병원을 다 다녀도 병명을 모르시더라고"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강남 씨가 어릴 때 가지고 있었던 소아 ADHD 양상은 성장하면서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그래서 성인 ADHD라고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는 않다고 보는데 진단 기준에는 충족하지는 않지만 일부 양상들은 있는 것 같다. 장난이라던가"라고 알렸다.
이어 "강남 씨에게 장난은 언어의 격차로 소통이 안 되는 엄마와의 소통 방식이었다"고 알렸고, 강남은 "너무 정확하다. 어떻게든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던 게 있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어 "장난을 치면 어쨌든 엄마가 반응을 하니까 그렇게라도 해서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자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고, 강남은 "엄마와 더 친해지고 싶고 속에 있는 얘기도 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답답하고 그래서 약 올렸던 거는 저도 기억이 난다"고 인정했다.
한편,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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