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송중기(37)는 무엇이 두려운가.
그는 최근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의 영어 인터뷰를 통해 “때론 연예계에서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를 가지고 결혼을 한다는 게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가운데 “연예계에서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라는 말이 논란을 촉발시켰다.한국 연예계에서 ‘남자 톱스타’가 남편과 아빠가 돼서 일자리를 잃은 적이 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중 결혼하고 아빠가 된 이병헌, 조정석 등을 보면, 그의 발언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과 연기를 잘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중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좋아하고 응원한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배우들의 특징이다. 송강호, 이병헌, 황정민, 조정석 등 흥행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만약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실제 범죄에 연루됐거나 마약에 손을 댄 배우들은 복귀가 힘들다. 그러나 송중기는 전혀 그런 일과 관련이 없지 않은가.
연기를 못해서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점차 잊혀질 수 있다. 제작자는 대중에게 잊혀진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결국 송중기가 집중해야할 일은 ‘연기를 잘해서 지속적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보고타’ ‘화란’ ‘로기완’으로 관객과 만난다. 대중은 그가 이들 작품에서 캐릭터를 얼마나 훌륭하게 표현하고, 연기를 잘하는지를 보고싶어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그가 얼마나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그가 일자리를 잃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밖에 없다. 연기를 잘하는 것이다.
송중기는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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