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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 연속 200탈삼진은 거뜬하다.
케빈 가우스먼(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한번 쾌투했다. 가우스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1.
가우스먼은 5년 1억1000만달러(약 1408억원)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토론토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다. 토론토 선발투수들 중 가장 안정적이고 꾸준한 행보다. 95마일 안팎의 빠른 공과 주무기 스플리터의 조합이 매우 강력하다.
이날 4개의 탈삼진을 추가, 시즌 121탈삼진을 마크했다. 2021년(227탈삼진), 2022년(205탈삼진)에 이어 3년 연속 200탈삼진을 예약한 분위기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 않은 걸 감안하면, 2021년을 넘어 커리어하이를 쓸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레이스 선두를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던 2021년 4위, 지난해 5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17일 기준으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105탈삼진)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단독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27탈삼진).
가우스먼은 최근 2경기서 4개의 탈삼진에 그칠 정도로 오히려 맞춰잡는 투구를 했다. 그래도 1회말 2사 1루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97마일 포심을 보여준 뒤 86.5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가우스먼의 전형적인 탈삼진 패턴.
가우스먼은 2회 1사 2루서 미치 가버에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97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레오디 타바레스에게 초구 89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코리 시거를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역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97마일 포심을 기 막히게 몸쪽 낮은 코스로 집어넣어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밖에 6회에도 무사 1,2루서 가르시아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토론토가 만약 내일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1선발은 무조건 가우스먼이다. 호세 베리오스가 최근 부활하는 흐름이지만 안정감에서 가우스먼의 우위다.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후반기에 2~3선발로 가세, 두 사람을 받쳐주는 게 최상이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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