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KT 위즈 신인 정준영이 3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강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준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3회초 대수비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정준영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알버트 수아레즈와의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0B2S의 불리한 카운트로 끌려갔지만, 끊임없이 파울커트를 해내며 걸어 나갔다.
이후 정준영은 김상수의 타석 때 수아레즈의 폭투가 나와 2루까지 진루했고 김상수의 진루타로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안치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사이 홈으로 들어왔다.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왔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내 2루타를 기록했다. 피렐라가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8회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초구에 과감한 번트를 시도했다. 1루까지 전력질주해 번트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박경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정준영이 홈으로 들어오며 5-6이 됐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3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김영웅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 이상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KT는 9회말 이호연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잡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강철 감독은 프로 데뷔 후 첫 3안타를 기록한 정준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7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정)준영이 때문에 이겼다. 계속 준영이한테 기회가 왔다. 8회에도 선두타자도 준영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너무 잘 해냈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2안타 6타점 5득점 타율 0.343 OPS 0.766을 기록했다. 1군에 세 차례 콜업됐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1군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1군에서 두 세번 빠졌지만, 곧바로 다시 올라왔다. 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회를 받을 때 결과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KT는 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정준영(우익수)-문상철(좌익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박경수(2루수)-안치영(중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알포드는 KBO리그 데뷔 첫 1번 타자 출전이다. 쿠에바스는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T에 복귀, 435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정준영,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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