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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타율 4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아라에즈는 선두타자로 나와 트레버 윌리엄스와의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도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헤수스 산체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아라에즈는 2-2로 팽팽한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2호 홈런이다.
4회초 아라에즈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제이콥 스탈링스가 볼넷, 조나단 데이비스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1, 2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아라에즈는 윌리엄스의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와 9회에는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아라에즈의 3타점에 힘입어 워싱턴에 6-5로 승리했다.
아라에즈는 지난 13~15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이 0.37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워싱턴 원정 첫 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타율을 0.390까지 끌어올렸다.
아라에즈는 현재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테드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지난 1941년 타율 0.4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아라에즈는 "야구는 어렵다. 타율 4할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나는 매 타석 안타를 치고 싶다"며 "5타수 5안타. 아름답다"고 말했다.
아라에즈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73안타 8홈런 49타점 88득점 타율 0.316 OPS 0.79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만약, 아라에즈가 타격왕에 등극한다면, 1900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연속으로 타격왕에 등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루이스 아라에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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