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위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지난 9일 KT 유니폼을 다시 입은 쿠에바스는 43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수원 팬들의 환대 속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4⅔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쿠에바스는 70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예정보다 10개의 공을 더 던졌다. 총 80개의 공을 뿌렸다. 포심패스트볼(33구)-커터(20구)-슬라이더(14구)-체인지업(8구)-투심패스트볼(5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찍혔다.
쿠에바스는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와 3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쿠에바스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잘 던졌지만, 1-0으로 앞선 5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동엽과 류승민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 2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쿠에바스는 이후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사사구를 기록했다. 이어 김현준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손동현이 쿠에바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손동현은 호세 피렐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쿠에바스는 3자책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오랜만에 등판했지만, 초반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만족스러운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KT에 돌아와 기쁘다. 팀이 승리해 행복하다. 지난주부터 장시간 비행기를 탔다. 아직 피로가 있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주 쿠에바스는 마이너리그 경기를 위해 총 7번의 비행기를 탔다.
이어 쿠에바스는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팔 상태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오늘보다 앞으로 더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팀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발판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의 일부 팬들은 쿠에바스의 복귀를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커피차를 보냈다. 이어 쿠에바스가 1회초 마운드에 오르기 전 2021시즌까지 활약했던 장면과 팬들의 환영 인사를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쿠에바스는 "커피차와 응원전으로 환영해 준 팬 분들께 감사하다. 덕분에 수원이 고향처럼 느껴졌다"며 "팬들이 보낸 메시지에 모두 답장하지 못하지만, 우리 가족 모두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KT 위즈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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