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근 삼성 이재현(20)은 왼쪽 어깨가 좋지 않다. 타격 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기에 계속해서 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를 할 때는 달랐다. 슬라이딩 시 통증이 있었다. 지난 18일 KT와의 경기에서도 "슬라이딩할 때 땅을 짚었는데 아팠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통증을 호소했다.
상황은 이랬다. 6회초 1사 1루서 김현준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긴 다리를 이용해 슬라이딩하며 왼손으로 그라운드를 짚었다. 간발의 차이로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평소 좋지 않았던 왼쪽 어깨를 잡고 그라운드를 뒹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 팬들은 이재현의 부상을 걱정하며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이때 SSG랜더스필드 대형 전광판으로 느린 화면이 나왔고 이재현의 발이 베이스에 먼저 도착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 장면이었다. SSG 유격수 박성한의 태그가 이재현의 사타구니를 강하게 찍으며 옆으로 미는 장면이 나왔다. 이 화면을 본 관중들은 '아'하는 탄식 소리와 함께 한순간 조용해졌다.
이재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같은 장면이 반복해서 나왔고 관중들은 고통스러워하는 이재현을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사실 이재현이 고통을 호소한 건 슬라이딩 과정에서 땅을 짚은 왼쪽 어깨였지만 느린 화면을 지켜본 관중들은 왼쪽 어깨와 함께 사타구니 부상까지 걱정했다.
다행히 이재현의 부상은 큰 부상이 아니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현은 현재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선수 보호차원 교체다. 병원 검진 계획도 없다.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2년 차 유격수 이재현은 강한 어깨와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펀치력으로 삼성 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이며 이제는 삼성 내야의 중심이 되고 있다.
[2루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삼성 이재현.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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